말레이시아의 북한 노동자들이 모두 평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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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TH KOREA LABOR
A worker processes silk at the Kim Jong Suk Silk Mill in Pyongyang on February 21, 2017. The Kim Jong Suk Silk Mill employs a workforce of 1,600 people, and is named after the grandmother of current North Korean leader Kim Jong-Un. / AFP / Ed JONES (Photo credit should read ED JONES/AFP/Getty Images) | ED JONES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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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벌이를 위해 말레이시아 사라왁주에 체류하고 있던 북한 근로자 전원이 취업허가 연장 없이 평양으로 되돌아갔다.

말레이 당국은 기존 이민법에 따라 북한 노동자들의 출입국을 막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김정남 살인사건 이후 불거진 외교적 마찰로 북한에 대한 말레이 내 불신 문제가 온전히 해소되지는 않는 모양새다.

22일(현지시간) 현지 보르네오포스트에 따르면 마시르 쿠잣 말레이시아 내무차관은 자국에 합법적으로 체류하고 있던 북한 국적 노동자 35명이 이달 취업허가 만료로 말레이를 떠나면서, 사라왁주에 남아 있는 북한 노동자가 단 한 명도 없게 됐다고 밝혔다.

사라왁주는 말레이에서 북한 노동자를 채용하고 있는 유일한 주다. 북한은 1980년대부터 보르네오섬 사라왁주의 탄광·건설사업 현장에 자국 국적 노동자들을 적극 파견해 외화벌이 거점으로 이용해 왔다. 최근까지 사라왁주 광산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는 약 300명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말레이 이민국은 김정남 살인사건 이후 사라왁주 내 북한 불법 체류자 단속을 본격적으로 벌여왔고, 취업허가가 만료되거나 합법적인 취업허가 없이 자국에 머물고 있는 북한 국적 노동자 296명을 본국으로 추방했다.

다만 쿠잣 차관은 이번에 귀국한 북한 노동자들은 단순히 취업허가 만료로 자진귀국한 것이며, 북한 외화벌이에 대한 말레이의 입장 자체는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쿠잣 차관은 "북한 노동자들을 채용하지 말라는 지시는 없었고, 사업주들이 왜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는지는 나도 모른다"며 "분명한 점은 북한 노동자 35명 가운데 누구도 취업허가 갱신을 요청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말레이 정부는 북한 노동자 채용문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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