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에서는 50일째 반정부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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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NEZUELA
Riot police clash with demonstrators during a protest against the government of President Nicolas Maduro in Caracas on May 20, 2017. Venezuelan protesters and supporters of embattled President Nicolas Maduro take to the streets Saturday as a deadly political crisis plays out in a divided country on the verge of paralysis. / AFP PHOTO / FEDERICO PARRA (Photo credit should read FEDERICO PARRA/AFP/Getty Images) | FEDERICO PARRA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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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권력 강화 시도에 맞서 열리고 있는 베네수엘라 반(反)정부 시위가 50일째를 맞은 20일(현지시간)에 약 20만명이 거리로 나와 마두로 대통령의 실정을 비난하며 퇴진을 요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수도 카라카스에서만 16만명이 가두행진을 벌였다. '독재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팻말을 든 시위대는 내무부까지 행진을 시도했지만 최루탄을 발포하며 막아선 경찰에 저지됐다. 시위대도 화염병을 던지며 맞섰다.

서부 타치라주의 산크리스토발에서는 4만명이 모인 시위가 진행됐다. 앞서 마두로 대통령은 타치라주에만 2600명 규모의 병력을 투입해 폭력사태 저지에 나섰다.

차카오시 동부에서는 경찰과의 충돌 과정에서 최소 4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도시 외곽 지역에서도 밤새 시위와 폭동이 이어졌다.

시위대는 베네수엘라 국기색인 빨강, 파랑, 노랑색으로 얼굴을 칠한 채 행진에 나섰고 복면이나 마스크롤 쓰고 나무로 만든 방패를 든 청년들도 눈에 띄었다.

마두로 대통령을 지지하는 대법원이 지난 3월 말 야권이 장악한 의회를 사실상 해산하는 판결을 내린 직후 베네수엘라 시민들은 카라카스 도심을 중심으로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다. 7주째 열리고 있는 거리 시위에서 지금까지 47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금된 시위대도 2300여명에 달한다.

야권과 국제사회의 잇단 비판에 대법원은 판결을 뒤집었지만 중도 우파 야권과 주민들은 식량난, 생필품 부족, 폭동을 유발한 전례 없는 경제 위기의 주범으로 마두로 대통령을 지목하며 그의 퇴진과 조기 대선을 요구하고 있다.

야권 지도자 엔리케 카프릴레스는 "국민에 대한 학살 행위"라고 맹비난하면서 "우리를 억압할수록 우린 더 저항하고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마두로 대통령을 지지하는 친정부 시위대 2000명도 이날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는 등 평화적으로 맞불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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