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했다. 이란의 개혁·개방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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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UHANI
TEHRAN, IRAN- MAY 20: Supporters of President Hassan Rouhani celebrate after the results of the Iran vote were announced, in Tehran, Iran on May 20, 2017. (Photo by Fatemeh Bahrami/Anadolu Agency/Getty Images) | Anadolu Agency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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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실시된 이란 대선에서 개혁파인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했다. 이란의 개방 동력이 탄력을 받아 각종 국제제재로 묶인 '중동의 거인'이 깨어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로하니 대통령은 득표율 57.13%로 당선됐다. 경쟁자였던 강경 보수파 에브라힘 라이시 후보는 38.30%로 2위에 그쳤다.

이란 국민들은 로하니 선출을 통해 '계속되는 경제 개방'을 택한 것으로 평가된다. 로하니 대통령은 앞서 국제사회와 핵협상(JCPOA)을 맺었으나 이에 따른 제재 해제는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로하니 대통령은 지난 2015년 미국 등 주요 6개국과의 협상을 이끌어 낸 이란 핵합의의 창시자다. 이 합의의 골자는 경제제재를 해제하는 대가로 이란의 핵프로그램을 중단하는 것이었다. 이른바 '실용주의' 노선이다.

당초 이번 대선의 경쟁자던 라이시 후보 역시 핵합의를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로하니 대통령은 그보다 더 적극적으로 서방과의 관계 개선 및 제재 해제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로하니 대통령은 연임 성공 시 이란과 관련한 '모든' 서방 제재를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핵협상에 따른 핵무기 개발 이외의 제재도 철폐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는 곧 테러지원·인권·미사일 개발과 관련한 제재 역시 없애는 조치에 나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서는 서방과의 협상과 대화, 경색된 관계 개선이 절실하다.

물론 미국과의 급속한 관계 개선은 대(對)이란 강경책을 표방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라도 힘들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유럽과는 타협을 통해 경제와 사회 전반에서 성장 동력을 찾을 전망이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해외 자본과 기술을 들여와 경기 침체를 타개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해외 자본이 투자하기 쉬운 환경을 조성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이에 따라 이란은 앞으로 세계의 문을 두드리며 국제정세에 영향력을 미칠 가능성이 커졌다. 아울러 현재까지 이뤄진 제재 해제가 계속 유지되면서 석유 생산도 유지되거나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로하니 선출은 현재까지 이어져 오던 기존 개방 드라이브를 이어갈 것이란 점에서 세계 경제에 고무적인 일이다. 다만 대통령 권한 자체는 최고지도자 아래로, 극적인 변화를 일으키기엔 한계가 있다. 신정일치 국가인 이란에서는 대통령보다 종교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래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더욱 막강한 권한을 행사한다.

또한 이란에서는 13년 간 이어진 제재로 인해 청년 실업률은 25%까지 치솟았고 물가상승률은 13%에 달한다. 이번 연임에서 로하니 대통령이 이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중동의 거인인 이란을 다시 일으키겠다는 개혁파의 염원은 요원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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