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또 기자와 PD들에게 무더기 징계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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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방송>(MBC)이 <뉴스데스크> 보도 조작 의혹을 제기한 김희웅 기자에게 출근정지 20일의 중징계를 내렸다. 6월 항쟁 관련 다큐멘터리를 준비한 김만진 피디한테는 감봉 1개월, 세월호 인양 관련 보도를 한 조의명 기자한테는 주의를 통보했다. 또 ‘막내기자의 반성문’ 동영상을 만들어 올린 이덕영·곽동건·전예지 기자 등의 징계를 원심 그대로 확정했다.

이틀 전 인사위원회를 연 문화방송은 대상자들에게 이런 내용의 징계 결과를 19일 통보했다. 김희웅 기자는 문화방송 기자협회장이었던 지난해 11월, 제3노조위원장인 김세의 기자가 제작한 보도에 사용된 인터뷰 녹취가 조작된 것으로 보인다는 의혹을 제기했었다. 이에 회사 쪽은, 회사의 허가 없이 업무 이외의 목적으로 내부 시스템 자료를 습득했다는 이유로 김 기자를 인사위에 회부했다. 당시 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노조)는 외부 연구소 2곳에 목소리(성문) 분석을 의뢰한 결과, 해당 인터뷰 녹취 3개가 동일인의 것으로 나왔다는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김 기자와 같은 이유로 인사위에 회부됐던 이호찬 기자(전 노조 민주방송실천위원회 간사)는 ‘징계 없음’ 결과를 받았다.

김만진 피디와 조의명 기자는 지시 불이행 등 취업규칙 위반 사유로 징계를 받았다. 김 피디는 <엠비시 스페셜> 6월 항쟁 편을 준비하다 간부들의 제작중단 지시에 반발해 인사위에 회부됐다. <시사매거진 2580>에서 세월호 인양 내용을 보도한 조 기자는, 인양 지연 비판 인터뷰를 삭제하라는 담당 국장의 지시에 반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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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겸 MBC 사장이 지난 2월28일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는 모습.

지난달 27일 징계 결과에 재심을 청구한 이덕영, 곽동건, 전예지 기자와 송일준 피디의 징계도 원심과 똑같이 확정됐다. 세 기자는 문화방송 보도를 비판·성찰하는 동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렸다는 이유로 출근정지 10일, 근신 7일 등의 징계를 받았다. 감봉 1개월 징계를 받았던 송 피디는 미디어 전문매체 <미디어오늘>과 한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다룬 다큐멘터리 불방을 비판한 것이 꼬투리가 잡혔다. 회사 쪽은 “회사와 임직원을 근거 없이 비방해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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