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던 김주현 대검차장도 사의를 표명했다. '줄사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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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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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남 전 검찰총장이 사퇴하면서 권한대행 자격으로 검찰 조직을 이끌던 김주현 대검찰청 차장검사(56·사법연수원 18기)가 19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이처럼 '줄사퇴'가 이어지면서 법무부와 검찰 모두 권력의 '진공' 상태가 됐다. 신임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임명 등 파격적인 인사와 맞물리면서 검찰 조직이 격랑에 휩싸였다.

김 차장검사는 이날 오후 대검 대변인실을 통해 "공직을 수행하는 동안 국민을 위하여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노력해 왔습니다"라면서 "이제 원활한 검찰 운영을 위하여 직을 내려놓을 때라고 생각하여 사의를 표명하였습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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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사퇴한 김현웅 법무부 장관을 대신해 권한대행을 맡아왔던 이창재 법무부 차관(52·19기)도 이날 오전 사의를 표명했다.

이 차관은 새 정부 출범에 앞서 박근혜 정부 장·차관 40여명과 함께 사표를 제출했으나, 이번에 다시금 직접 사의를 표명했다.

특히 검찰 안팎에서는 이날 청와대가 서울중앙지검장에 전임자보다 다섯 기수 아래인 윤석열 대구고검 검사를 전격 발탁한 여파로 고위급 검사들의 대대적인 '줄사표'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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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에는 △노승권 1차장검사(21기) △이정회 2차장검사(23기) △이동열 3차장검사(22기) 등 선배와 동기가 윤 신임 지검장의 지휘를 받아야 한다. 3차장은 윤 신임 지검장보다 기수가 높지만, 검사장급 직책은 아니다. 박근혜 게이트 특별수사본부의 공보를 맡았던 노 차장검사는 '돈봉투 만찬'과 관련해 법무부-대검 합동감찰반 감찰을 받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이같은 인적쇄신 요구가 계속될 경우 사법연수원 17기~19기 검사장급 인사의 줄사표도 예상된다. 이 전 지검장, 김 차장검사, 이 차관을 제외하고 17기는 △박성재 서울고검장 △김희관 법무연수원장, 18기는 △문무일 부산고검장 △오세인 광주고검장, 19기는 △윤갑근 대구고검장 △김강욱 대전고검장 등이다.

수뇌부 줄사표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 드라이브에 대한 일종의 항명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김 차장검사는 추가 입장 전달을 통해 "이미 보내드린 입장문 그대로 원활한 검찰 운영을 위해 사의를 표명한 것"이라며 "다른 의미는 부여하지 않기를 간곡히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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