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본관 점거' 서울대 학생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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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철회를 주장하며 서울대 행정관(본관) 점거를 주도한 서울대 학생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19일 관악경찰서와 서울대 등에 따르면 경찰은 서울대가 재물손괴·건조물 침입·업무 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한 학생 4명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 고발인 조사는 마친 상태이며 학생들에게는 1차 출석요구를 전달했다. 출석요구는 3차례까지 진행되는데 응하지 않을 경우 수배가 내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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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 1일 서울대 학생들이 '총궐기대회'를 열어 성낙인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모습. ⓒ뉴스1

앞서 서울대는 학생 8명을 고발했지만 내부 검토 끝에 당시 상황을 주도한 4명으로 고발 인원을 축소했다. 학교 측은 고발 조치 외에도 학생들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를 논의 중이다.

학생들을 학교의 징계와 고발조치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19일 오전 관악캠퍼스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는 학생들에 대한 대규모 중징계와 형사고발을 당장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학생들은 밀실에서 졸속 추진된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체결의 비민주성을 규탄하며 투쟁을 이어 왔다"며 "우리에게 남은 선택지는 단 하나뿐이었다. 우리는 두번의 학생총회를 열어 본부를 점거했다"고 밝혔다.

이어 "성 총장은 실시협약 철회와 총장 퇴진이라는 학생들의 총의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학생들을 제명하고 형사고발하는 순간 더욱 큰 연대와 투쟁의 물결이 당신들을 덮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서울대 학부 재학생과 대학원생, 100여개의 학생·시민단체 등 1만526명이 "중징계와 형사고발을 취하하라"는 연서명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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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학생들은 지난 1일 관악캠퍼스 행정관 앞에서 '서울대인 총궐기 집회'를 열었고 이날 오후 7시50분쯤부터 본관을 재점거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학생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2층 기자실 창문을 망치로 부수고 건물로 들어가기도 했다. 19일 현재까지 20~30명의 학생들은 행정관 2층 복도 등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시흥캠퍼스 계획은 지난 2007년부터 진행된 것으로, 서울대는 지난해 8월 시흥캠퍼스 추진의 시작단계로 시흥시와 실시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소통이 없는 기습체결이며 교육적인 고려가 전혀 없는 수익성 사업일 뿐"이라며 반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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