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가 시장점유율 추락으로 세제류 '쉐리'와 '파워크린'을 단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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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답변했다.

'가습기살균제' 사태를 일으킨 옥시레킷벤키저(현 RB코리아)가 섬유유연제 브랜드 '쉐리'와 세탁세제 브랜드 '파워크린'을 결국 단종한 것으로 확인됐다.

옥시 제품에 대한 소비자 불매운동이 사그라지지 않으면서 시장점유율이 바닥으로 떨어졌고 주요 유통사들이 퇴출 방침을 밝혀 판로 확보도 힘들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옥시와 관련 업계와 따르면 쉐리와 파워크린 브랜드가 가습기살균제 사태 여파로 시장점유율을 회복하지 못하자 국내용 제품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재고는 옥시레킷벤키저 공식스토어 등을 통해 일부 할인판매 중이다.

대형마트 등 주요 유통채널에서는 쉐리·파워크린뿐 아니라 표백제 '옥시크린' 제습제 '물먹는하마' 세정제 '데톨' 등 대부분 옥시브랜드를 팔지 않고 있어 앞으로 단종 제품은 늘어날 전망이다.

옥시 측은 공식 답변으로 "레킷벤키저는 "가습기살균제 이슈 관련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며 "생활용품 사업을 중단할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쉐리와 파워크린 단종 사실을 확인해달라는 질문엔 "답변이 제한된 점 양해해달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그러나 두 브랜드 단종은 옥시 내부 제보자를 통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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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의 섬유유연제·세탁세제 점유율을 가습기살균제 사태가 일어나기 전과 후로 나눠 비교해보면 매우 가파르게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전문기관 닐슨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옥시는 지난해초(1월~2월 기준) 섬유유연제 부문 시장점유율이 10.9%였지만 올해초(1~2월)엔 1.5%로 급감했다.

이 기간 한국P&G가 21.9%에서 29%로 상승했고 LG생건은 37.2%에서 38.9% 소폭 상승하면서 1위 자리를 지켰다. '빨래엔 피죤' CM송으로 유명한 피죤 점유율은 21%다.

같은 기간 세탁세제 부문에서도 옥시의 시장점유율은 6.5%에서 1.0%로 떨어졌다. 두 부문 모두 1%대로 점유율이 떨어져 사업지속 이유를 잃어버린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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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와 대형슈퍼마켓 등 주요 오프라인채널에서는 옥시 제품들이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이들은 소비자 불매여론을 의식해 지난해 중순부터 옥시의 모든 브랜드 상품을 납품받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가습기살균제 사태가 터진 직후인 지난해 6월 대형마트들이 옥시 제품을 받지 않기로 했었다"며 "일부 남은 재고를 소진한 후 일체 진열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옥시포비아가 확산된 이후 옥시가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결국 사업 철수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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