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를 찾은 文대통령 곁에는 여전히 김관진 실장이 있었다.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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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 KIM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한민구 국방부 장관, 이순진 합동참모본부 의장의 안내를 받으며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함동참모본부로 이동하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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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7일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를 방문했을 때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여전히 곁에 있는 모습을 보고 놀랐을지 모른다.

김관진 실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국방부 장관을 지내고 박근혜 정부에서 지금의 직위에 임명됐다. 사드 배치 결정 등을 비롯한 전임 정부의 주요 안보 관련 정책 결정에 책임이 있다. 그런만큼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나서 가장 먼저 교체될 인사 중의 하나로 여겨져 왔지만 김 실장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아직까지 청와대에서 후임을 인선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경향신문은 군 출신을 배제하려다 보니 후보자군이 좁아졌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청와대는 김장수·김관진으로 이어진 박근혜 정부 군 출신 안보실장 체제하에서 장기적인 안보 전략보다 대북 강경책과 한·미 군사동맹 일변도로 귀결됐다고 보고 있다. 문 대통령 취임 직후에는 육군 대장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백군기 전 의원(67)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지금은 쑥 들어간 상태다. (경향신문 5월 18일)

그간 하마평에 오르던 인물 중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자는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다. 노무현 정부 시절 동북아시대위원장을 역임했고 국제학계에서도 적극적으로 햇볕정책의 당위성을 강조해왔기 때문에 문 대통령의 대북 정책 기조와도 잘 어울린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쉽게 문 교수를 택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아들의 한국 국적 포기 및 병역 미필 논란으로 문 대통령이 고심하고 있다 전해졌다고 경향신문은 말한다. 실제로 문정인 교수는 이 논란으로 2005년 당시 동북아시대위원장직을 사퇴했다.

한편 외교관 출신인 정의용 청와대 외교안보 TF 단장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정 단장은 17일 백악관의 국가안보보장회의(NSC) 선임보좌관 방문단을 접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