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가 '트럼프·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할 특별검사를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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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법무부는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 스캔들을 수사할 특별 검사로 로버트 뮬러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지명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로드 로젠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은 17일(현지시간) 뮬러 전 FBI 국장을 특검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로젠스타인은 성명에서 특검을 도입하기로 한 결정이 "범죄행위가 저질러졌다거나 기소가 확정됐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동시에 그는 "현재의 독특한 상황에서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는 공식 명령계통에서 벗어나 독립성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에게 이번 수사를 맡기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donald trump

로젠스타인 부장관은 제프 세션스 법무부 장관이 러시아 대사와의 만남을 숨긴 사실이 드러난 이후 러시아 관련 의혹 수사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힌 이후 이 문제에 있어 사실상 장관 역할을 대행해왔다.

로젠스타인 부장관은 뮬러 특검에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캠프 관계자와 러시아 정부 사이의 연계 및(또는) 협력"에 대한 수사는 물론, "수사 과정에서 드러나는 문제들"에 대한 수사를 실시할 것을 지시했다.

백악관은 이같은 특검 인선안을 불과 1시간 전에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robert mueller fbi

뮬러 전 국장은 2001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재임 기간 FBI 국장에 임명돼 2013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 때까지 국장을 맡아 총 12년 동안 재직했다.

통상 FBI 국장 임기는 10년인데 이를 연장하며 더 직을 맡은 것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미국이 당명한 위협에 대한 대처를 이유로 FBI 국장직 2년 연장을 요청해 이뤄졌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뮬러 국장을 두고 "법 집행과 국가 안보 수호에 흠잡을 데가 없다"고 평가했다.

재임 시 즐기던 골프도 가족 외에는 같이 치지 않을 정도로 결벽증에 가까운 철저한 자기 관리로 유명하다.

또 그는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에서 신뢰 받는 인물이라고 NYT는 전했다.

오바마 정부에서 백악관 고문을 지낸 캐서린 루믈러 전 검사는 "그는 특검으로 매우 훌륭한 선택"이라며 "그는 여론이나 정치적 압력에 흔들리지 않고 수사를 밀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뮬러 전 국장 밑에서 FBI 부국장을 지낸 존 피스톨은 "대통령이 무슨 일을 어떻게, 그리고 왜 했는지 독립적인 수사가 필요하다"며 "뮬러 국장을 임명한 건 대통령의 행위와 동기에 대한 수많은 의문이 제기되는 현 시점에서 백악관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꼭 필요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뮬러 전 국장을 "존경받는 공무원"이라고 칭하며 환영했다.

donald trump

법무부의 특검 지명으로 지난해 러시아의 대선 개입, 트럼프 캠프-러시아 유착 의혹 등에 대한 관심은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NYT는 특별 검사는 최종적으로 로젠스타인 부장관, 더 나아가 대통령에 사건 해명을 할 책임이 있다면서도 종전에 사건을 맡았던 제임스 코미 FBI 국장보다 더 막강한 수사 권한을 갖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이던 코미 전 FBI 국장을 경질하기 전 사실상 수사를 중단하라는 외압을 넣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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