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우진 보훈처장이 군대 내 성희롱과 맞섰던 일화들이 회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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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7일, 피우진 예비역 중령이 국가보훈처장에 임명됐다. 1979년 소위로 임관한 후, 특전사 중대장, 육군 205 항공대대 헬기 조종사 등을 거친 후, 유방암 수술과 병력으로 인해 군에서 전역처분 된 그는 오랜 소송 끝에 복직을 이뤄낸 군인이었다. 임명을 발표한 조현옥 인사수석은 “스스로의 힘으로 유리 천장을 뚫고 여성이 처음 가는 길을 개척해 왔다”며 “온몸으로 나라 사랑을 보여준 신임 처장의 임명으로 국민과 함께하는 보훈처가 될 것”이라고 발탁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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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우진 처장의 임명발표와 함께 SNS에서는 그가 군대 생활을 하는 동안 군대 내 성희롱과 맞섰던 일화들이 회자되는 중이다. 그중 하나는 아래와 같았다.

현재 이 트윗은 2천번 넘게 리트윗되었다.

지난 2006년 12월, ‘신동아’가 당시 피우진 중령을 인터뷰한 내용에 따르면, 실제 피우진 중령이 여군 부사관에게 입으라고 한 건, 완전군장이 아니라 전투복이었다. (현역 여군 중령 피우진이 털어놓은 군내 여성인권 실태- 전문보기)

이 기사에 따르면, 당시 사건은 피우진 중령이 대위였던 1988년에 발생했다. 4성 장군인 군사령관이 나이트클럽에서 술을 마시다가 일직 사관에 전화를 걸어 한 여군을 보내라고 명령했다. 일직사관은 당시 피우진 대위에게 보고했는데, 그는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여군 부사관들로부터 그 사령관이 툭하면 술자리에 여군을 불러들인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

“그렇게 불러서는 옆에 앉히고 술 시중을 들게 하면서 같이 노래를 부르거나 블루스를 추게 한다고 했다. 접대부가 따로 없었다. 게다가 올 때는 꼭 예쁜 사복을 입고 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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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 따르면, 처음에는 그 여군이 아프다고 외출승인을 해주지 않았다. 하지만 사령관 참모가 전화를 걸어와 빨리 보내라며 욕을 하자, 피우진 대위는 그 여군에게 ‘예쁜 사복’ 대신 ‘전투복’을 입혀 내보냈다고 한다. 그 여군은 바로 부대에 복귀했다. 피우진 대위는 보직해임을 당했다고 한다.

하지만 피우진 처장이 군대 내 성희롱 및 성추행과 맞섰던 일화가 이것만 있는 건 아니다. ‘프레시안’의 2006년 인터뷰에 따르면, 지난 2001년 한 사단장이 같은 부대 여군 장교를 성추행한 사건이 발생했을때. 당시 피우진 중령은 여군에서 유일하게 언론과 인터뷰를 하며 여군의 입장을 대변했었다.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피우진 중령은 당시 상황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제가 바라는 건 제 후배들만큼은 남군과 공평하게 군인의 길을 갈 수 있는, 여성이기 때문에 차별받지 않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겁니다. 군은 자유와 정의의 수호자입니다. 지금까지도 그래왔지만 저는 군을 군답게 하고, 여군이라는 이유로 한 사람의 후배도 차별받지 않을 때까지 계속 싸워 나갈 겁니다.”

아래는 피우진 중령이 육군항공단에서 근무하던 시절의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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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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