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7017 '슈즈트리' 작가가 '흉물 논란'에 입장을 밝혔다(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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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로7017 개장을 기념해 한시적으로 전시되는 대형 설치예술작품 '슈즈트리(Shoes Tree)'가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매체와 네티즌을 중심으로 작품에 이용한 폐 신발이 흉하고 불결해 보인다는 비판이 나오기 때문이다. 최고 높이 17m의 구조물이라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1억여원 들어간 예산도 지나치다고 지적받는다.

    '슈즈트리'는 서울로7017과 서울역광장을 폐기 처리될 신발 3만켤레로 폭포수 모양으로 잇고 꽃과 식물, LED전등, 각종 오브제를 설치하는 작품이다. 길이는 100m에 이른다. 개장일인 20일부터 9일간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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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인 정원디자이너이자 환경미술가 황지해 작가의 작품이다. 황 작가는 1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제작 컨셉트 등을 설명하며 이번 논란에 당혹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황 작가는 "폐기될 수 밖에 없는 서울역고가를 녹색숲으로 재생한다는 취지에 공감해 재능기부로 참여했다""서울역고가가 주는 재생의 의미와 폐기될 신발을 통해 우리의 소비문화를 되돌아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신발은 우리에게 익숙한 것이며 많은 의미, 누군가의 시간, 누군가의 오래된 이야기가 담겨 있을 수 있어 선택했다"며 "도심 속 우리가 잃어버린 우리 가치가 무엇인지, 미래가 요구하는 사회는 무엇인지 가치관의 방향을 제시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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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즈트리'는 지난해 11월 구상에 들어갔으며 1달 가량 실제 작업이 진행 중이다. 애초 목재 뼈대와 꽃을 이용할 계획이었으나 예산문제와 소재의 진부성을 우려해 철골과 신발로 변경했다. 사용된 폐신발은 서울시가 무상으로 제공받았으며 심은 식물들은 서울역광장과 주변 교통섬에 재활용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안전을 위해 보험에 가입했으며 경비용역을 운영 중이다. 서울시는 황 작가는 국내 최고 정원예술가이며 정원박람회 때 호응이 좋았고, 여러 작가의 제안 중 가장 우수하다고 판단해 작업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비용 1억3000만원은 뼈대를 만드는데 5100만원으로 가장 많이 들어갔으며 작업 안전펜스 설치에 2700만원이 투입됐다. 작가에게는 재능기부라 비용이 전혀 지급되지 않았다. 신발은 위생을 위해 작업이 최종 완료되면 소독작업을 하고 방향식물을 많이 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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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 작가는 "아직 작업을 마치지도 않았고 준비도 덜 됐는데 마치 목욕하다가 들킨 듯한 느낌이다. 작업과정은 작가가 제대로 감정이입할 수 있도록 존중하고 지켜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슈즈트리가 흉물인지 어떤 예술가가 마음 담아 이야기하려고 것인지 조금만 인내심을 가져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