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우진 예비역 중령이 국가보훈처장으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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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우진 예비역 중령이 문재인 정부의 첫 국가보훈처장으로 임명됐다.

5월 17일,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은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신임 국가보훈처장에 피우진 육군 예비역 중령을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김상조 한성대 교수에 대한 발표도 이 자리에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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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우진 예비역 중령의 발탁 배경에 대해 조현옥 수석은 “피우진 처장은 특전사 중대장과 헬기 조종사 등 남성 군인들도 감당하기 어려운 길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유리 천장을 뚫고 여성이 처음 가는 길을 개척해 왔다”며 “온몸으로 나라사랑을 보여준 신임 처장의 임명으로 국민과 함께하는 보훈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우진 처장은 1979년 소위로 임관한 후, 특전사 중대장, 육군 205 항공대대 헬기 조종사등을 거쳤다. ‘한겨레21’의 2006년 10월 인터뷰에 따르면, 임관 후 행정 지원 업무를 하던 그는 1981년, 육군 항공단에서 여성 헬기 조종사를 뽑는다는 공고를 본 후 남성 군인들과 똑같이 시험을 보고 합격했다.

“34명이 들어가서 수료할 때 나온 군인은 19명뿐. 여군 지원자 3명은 모두 수료했다. 피 중령은 그해 지금은 전역한 김복선 대위, 윤명숙 중위와 함께 육군항공단의 첫 여성 헬기 조종사라는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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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항공단에서 근무 할 때의 모습(사진/ 한겨레)

하지만 2002년 10월, 유방암 선고를 받은 그는 양쪽 유방을 모두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당시 그는 “군 생활을 하면서 항상 가슴이 거치적거렸다”며 “소신껏 한 행동이므로 후회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2005년 현역 간부 정례 신체검사에서 양쪽 가슴이 없다는 사실이 확인된 후, 군인사법 시행규칙에 따라 ‘심신장애등급 2급’ 판정을 받은 그는 전역 처분되었다. 이후 퇴역취소 소송을 제기한 피우진 처장은 1심과 2심에서 복직판결을 받은 후 2008년 군으로 돌아갔다. 지난 18대 총선에서는 진보신당의 비례대표로 출마하기도 했으며 복직 후에는 논산육군항공학교에서 근무하다가 1년 후 전역했다. ‘경향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피우진 처장의 소송 이후 “국방부는 암 병력이나 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는 신체 상해때문에 강제 전역시키는 군인사법 시행규칙을 개정했다.”

또한 피우진 처장은 2015년 결성된 젊은여군포럼의 대표로서 지난 대선 기간 동안 당시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선을 한 바 있다.

피우진 처장은 17일 청와대 기자회견에서 “제가 생각하는 보훈처는 보훈가족이 중심이 되는 따뜻한 보훈”이라며 “저는 보훈이 안보의 과거이자 미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금 보면 보훈가족들이 다소 소외감도 느끼고 자기네들이 잊혀지지 않나하고 걱정들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 보훈가족을 중심으로 보훈정책을 펼쳐나가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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