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의 첫 총리 지명자는 '중도보수' 에두아르 필리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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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취임 하루 만에 우파 공화당 의원인 에두아르 필리프(46) 르아브르시장을 국정운영의 핵심 파트너인 총리에 지명했다.

필리프 지명자는 중도우파 성향으로 알려져 있다. 좌파 사회당 출신이지만 중도 성향을 표방해 온 마크롱이 '탕평' 인재 영입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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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독일로 출발하기 직전 오후 1시쯤 비서실장을 통해 필리프 총리 지명을 발표했다.

필리프 지명자는 북부 항만도시인 르아브르의 시장이다. 2012년부터 해당 지역구에서 의원을 지냈으며 이번 공화당 경선에서 탈락한 중진의원인 알랭 쥐페 전 총리의 측근이다. 앞서 프랑스 국민들은 마크롱 정부의 첫 총리로 쥐페를 가장 선호한다는 여론조사가 있었다.

필리프 지명자는 또 마크롱 대통령과 같은 프랑스국립행정학교(ENA)에 다닌 동문으로, 대통령의 경제·사회 비전 대부분을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롱 대통령은 정치·사회 부문에서는 진보 정책에 대한 포용을, 경제 부문에서는 보수 정책을 내세웠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번 지명은 자신의 신생정당 '라 레퓌블리크 앙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REM)에 젊고 개혁의지가 투철한 공화당 의원들의 합류를 장려한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인재 영입은 집권여당이지만 의석 '0'이라는 한계를 지닌 신생 REM에게 매우 중요하다. 오는 6월 총선을 앞둔 REM은 현재 공천자 428명을 발표한 상태며, 이 중 24명만이 사회당 출신이다. REM은 나머지 149명을 이번 주에 발표할 예정인데 상당수는 공화당 인사일 것으로 예측된다.

선거 전략에 있어서도 중도우파 성향의 필리프 지명자는 요긴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다. 정치 분석가인 필리프 모로-쉐보레는 "우파에서 총리가 나온다면 마크롱은 (사회당에서 탈당, 대선에 출마하며) 좌파 진영에 그랬던 것처럼 우파 진영에도 신선한 충격을 주며 총선을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프랑스는 대통령제에 의원 내각제적 요소를 혼합한 이원집정부제 국가다. 일반적으로 대통령은 국방과 외교를 담당하는 '외치'를, 총리는 경제 등 '내치'를 맡는다. 대통령은 국가원수, 총리는 정부수반이다.

총리는 대통령이 지명한다. 하지만 의회가 내각에 대한 불신임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총리는 주로 의회 다수당 의원이 맡는다. 총리는 각료 제청권도 갖는다.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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