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신임 靑 정무수석의 몹시도 화려한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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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헌 신임 정무수석이 과거에는 ‘대통령’이었다?

14일 문재인 정부 첫 정무수석으로 임명된 전병헌 전 민주당 의원의 옛 코스프레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 전 수석은 3선 국회의원(17·18·19대) 출신으로 민주당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최고위원 등을 지냈으며, 지난 대선 때 선거대책위원회 전략본부장을 맡았다. 그러나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보다 ‘겜통령’ ‘갓병헌’이라는 별명이 유명하다. 거의 유일하게 한국 게임산업을 위한 입법활동에 나선 정치인이라는 이유에서다. 박근혜 정부 때에는 “박근혜는 오프라인, 전병헌은 온라인 대통령”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전 수석이 ‘온라인 대통령’으로 불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3년 한국 e스포츠협회 회장을 맡으면서부터다. 현직 국회의원으로 굵직한 게임 대회 행사장에 인기 캐릭터 코스프레(게임 캐릭터 변장)를 하고 나타나거나 게임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며 게임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모습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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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 2013년 10월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한 ‘그라가스 코스프레’ 사진

그가 2013년 10월 리그오브레전드(LOL·이하 롤)의 캐릭터인 ‘그라가스 코스프레’를 공개하자 온라인에서 ‘미친 존재감’으로 회자됐다. 당시 롤 챔피언십(롤드컵) 응원 현장에서 전 수석은 “한국의 SK텔레콤 T1 프로게임단이 우승하면 롤 캐릭터로 코스프레하겠다”고 약속했고, 이후 한국팀이 우승하자 롤 캐릭터 ‘그라가스’로 분장한 모습을 선보여 ‘공약’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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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헌 정무수석이 2014년 8월 스타크래프트2의 ‘악튜러스 멩크스’로 분장한 모습(위)과 2014년 리그오브레전드의 ‘샤코’로 분장한 모습.

당시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은 자료 준비를 위해 국정감사가 하루 쉬는 날입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e스포츠팬께 약속했던 ‘롤코스프레 인증샷’을 준비했습니다”라며 빨간 바지와 보라색 재킷을 입고 주황색 수염·가발을 쓴 채 ‘그라가스’ 포즈를 취한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기성세대가 젊은 시절을 기억하지 못하고, 청년문화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세대 갈등은 점차 심화할 수밖에 없고 세대갈등은 국가 미래의 적입니다. 기성세대를 대표해 SKT T1의 한국 첫 우승 축하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같은 해 11월에는 게임 커뮤니티 ‘루리웹’에 국내 게임산업과 게이머들을 보호하는 의정 활동을 하겠다는 약속 글을 올려 루리웹에서 ‘루통령’으로 불리기도 했다. 2014년 8월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악튜러스 멩크스’로 변신해 게임 팬들에 큰 절을 올렸고, 그해 10월 열렸던 2014 롤드컵 현장에서는 롤의 다른 캐릭터인 ‘신바람 탈 샤코’ 코스프레를 선보였다.

최근에도 전 수석의 ‘게임 사랑’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9일 트위터에 “오늘 스타크래프트 1.18패치 무료 공개! 문재인맵도 전격 출시!”라는 글을 올리며 당시 문재인 후보 대선캠프에서 기획한 ‘문재인 스타맵’ 영상을 소개했다. 지난달 12일에는 서울 낙성대역에서 무차별 폭행을 당하던 여성을 구하려다 흉기에 찔린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를 병문안하며 “게임인의 한 사람으로 자랑스러움과 함께 깊은 부상에 안타까움을 느낀다. e스포츠협회도 곽기자님의 완쾌와 재활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겠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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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 2013년 11월 게임 커뮤니티 ‘루리웹’에 게임 산업 발전을 약속한 글을 올려 화제가 됐다.

전 수석이 지난 11일자로 한국 e스포츠협회 회장을 사임한 것이 알려지자 일부 게임 팬들은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문체부 장관이길 바랐는데”(@ba**) “협회장 자리에서는 사임하셨지만 그래도 계속 관심가져 주실 거죠? 믿습니다”(@TT*********) “이제 더욱 바빠지실터라 코스프레는 못하시겠지만…ㅠ 앞으로 좋은 활동 부탁드립니다”(@**VAN******) 등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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