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가 마지막 집회를 열였는데 싸움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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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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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당선 후 처음으로 맞는 주말인 13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태극기 집회가 열렸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구속에 반대 입장을 밝혀온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이날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제7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를 열고 박 전 대통령 석방과 함께 19대 대선과 관련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저항본부 측은 "지난 19대 대선에서 투표 용지가 2가지로 나왔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이미 고발한 상태"라며 "저들(좌파)은 마음대로 할 수 있게 법을 조작하고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국치를 저버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앙선관위와 싸워 끝까지 이 논란을 밝혀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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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태극기집회에서는 저항본부 측이 창당한 새누리당의 대선 참패 결과를 비난하는 목소리를 곳곳에서 들을 수 있었다. 태극기 집회 참여자 수도 대선 결과와 우천 등을 인식한 듯 직전에 비해 줄어든 모습이었다.

일부 참가자들은 정광용 박사모 회장을 비롯해 지도부가 무대에 올라서자 욕설과 고성을 내지르며 "내려와라" 등을 외쳤다. 또 보수표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 몰린 것을 인식하며 홍 후보에게 투표한 이들을 향해 "배신자"라고 비난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저항본부 측은 "당초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 지지율이 높게 나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질적으로 (투표함을) 까 보니 지지율이 10%도 안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정광용 회장은 "오늘 집회는 정당과 무관한 것으로 이곳에서는 태극기 집회가 진행 중"이라며 "당초 조원진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대선이 끝나고 한달간 자숙기간을 갖고 앞으로의 활로를 모색하자고 약속했으나 한달은커녕 일주일도 지나기 전에 한 쪽에서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앞으로 전국을 돌면서 대장정을 할 것"이라며 "그 시작은 다음주 토요일 서울구치소 앞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항본부 측은 집회 내내 일부 참가자들의 비난 목소리가 계속되자 "선동되지 말라, 싸우지 말라" 등을 재차 밝히며 "우리의 적은 가짜 언론과 좌파로 가득한 국회, 기득권, 종북 좌파"라고 말했다. 이어 "잘못된 음모로 망해가는 대한민국을 위해 우리가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으나 이날 집회는 우천 등을 이유로 예정보다 일찍 종료됐다.

한편 이밖에도 도심 곳곳에서 보수단체 집회가 열렸다.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행동은 청계천 인근에서 '위헌탄핵 규탄 국가안보를 위한 집회'를 열고 "우리는 이번 대선을 통해 홍준표라는 걸출한 지도자를 얻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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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용 박사모 회장

서경석 목사는 "태극기 세력은 행동하는 우파"라며 "태극기 세력만 확실하게 조직화된다면 두려울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준표 후보에 대해) 처음에 걱정을 많이 했지만 겪어보니 아주 걸출한 지도자"라며 "우리는 홍준표 후보가 자유한국당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적극 지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문재인 정권이 나아가는 방향이 너무나도 위험하다"며 "그렇게 되면 나라는 심각한 위기에 빠지게 될 것이고, 우리는 목숨을 걸고 투쟁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전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역시 "어르신들께서 뜨거운 애국심으로 이 나라를 위해 희생 헌신을 해주셨는데도 불구하고 홍준표 후보가 낙선했다"며 큰절과 함께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바로 국정교과서를 폐지하라고 하는데, 과연 국정교과서의 어떤 부분이 적폐인지 물어보고 싶다"고 주장했다.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앞에서도 태극기시민혁명이 주최하는'제2차 태극기 시민혁명 국민대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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