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가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을 협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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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각)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과의 대화를 몰래 녹취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코미가 언론에 "정보를 흘리고 있다"며 녹음테이프를 공개하겠다고 협박했다.

제임스 코미는 언론에 정보를 흘리기 전에 우리의 대화를 담은 '녹음테이프'가 없기만을 바라야 할 것이다.

트럼프는 지난 9일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을 해임한 후 이어진 논란들에 이런 트윗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11일, 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캠프의 러시아 내통설을 조사 중이던 코미를 해임할 이유를 있었다고 인정했다.

코미는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정부의 연관성에 대한 수사 중 진술을 하게 될 수도 있다. 이는 대통령의 트윗이 증인 협박으로 보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

녹음테이프의 실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녹음테이프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트럼프는 이에 대해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전했다. 상원 정보위원회는 현재 '트럼프-코미 녹취 테이프'를 입수하기 위해 방법을 모색 중이다. 국가 안보 변호사인 브래들리 모스는 허프포스트에 위원회의 상원 의원들이 "트럼프가 12일 오전 언급한 트럼프-코미 간의 대화를 녹취한 기기나 녹음 복사본을 요청할 수도 있다"라고 전한 바 있다.

한편,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코미는 개인 사정으로 인해 상원 정보위원회의 비공개회의에 증인으로 참석하기를 거절했다.

백악관이 주장하는 코미의 해임 사유는 전혀 일관적이지 못하다. 지난 9일에는 로드 로젠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이 코미의 '힐러리 클린턴 이메일 스캔들' 수사 과정에 대해 문제 제기한 것이 코미를 해임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10일, 코미가 그저 "일을 잘하지 못해서" 해임됐다고 말했고, 그날 오후 사라 허카비 샌더스 백악관 부대변인은 코미가 클린턴 이메일 스캔들 수사에서 저지른 "끔찍한 일"을 문제 삼았다. 반나절에 한 번씩 자신들의 주장을 스스로 반박하는 셈이다.

코미의 해임이 더욱 논란이 된 건 '시기' 때문이었다. 워싱턴포스트뉴욕타임즈는 코미가 해임 직전 법무부에 러시아 내통설 관련 수사에 지원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12일 오전, 러시아의 대선 개입 의혹 수사를 "마녀사냥"이라고 부르며 코미와 FBI를 또다시 비난했다.

제임스 클래퍼(전 국가정보국장)와 이 마녀사냥에 대해 아는 다른 모두가 (우리와 러시아 사이에) 아무 결탁도 없었다고 말한다. 이 수사는 도대체 언제 끝나는가?

트럼프는 12일 오전 내내 트위터에 불평을 쏟아내며 "가짜 언론"을 위한 브리핑을 앞으로 취소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허프포스트US의 'Donald Trump Threatens James Comey, Implies He Taped Conversation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