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은 유승민을 경제부총리로 발탁하고 싶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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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 SEUNG MIN
Yoo Seung-min, presidential candidate of the Bareun Party, gestures before a televised presidential debate in Seoul, South Korea, on Friday, April 28, 2017. Most candidates to replace former President Park Geun-hye in a May 9 election have called for overhauling the family-run conglomerates known as chaebol that helped transform the nation into Asia's fourth-biggest economy following the Korean War. Photographer: SeongJoon Cho/Bloomberg via Getty Images | Bloomberg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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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탕평 인사’를 강조해온 문재인 대통령이 5·9 대선에서 경쟁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을 경제부총리로 발탁하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야당에서도 문재인 정부 장관으로 입각하는 인사가 나올지 주목된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는 대선 때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유력하게 거명된다.

11일 복수의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의 설명을 종합하면, 문 대통령은 최근 유승민 의원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경제부총리(기획재정부 장관)를 맡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원과 옛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장을 지낸 ‘여의도 경제통’으로 꼽힌다. 안보 분야에선 보수적이지만 경제 분야에선 개혁적 성향이 강해 새 정부와 크게 노선이 엇갈리지 않고, 야당 의원이자 대표적인 TK(대구경북) 정치인이어서 ‘탕평 인사’에도 부합하는 장점이 있다.

이날 각 정당 원내대표들을 예방하려고 국회를 찾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문 대통령이 유 의원에게 입각 제안을 했는지를 두고 “아직 말씀드릴 수 있는 내용이 전혀 없다”면서도 “경제의 어려움과 따뜻한 대한민국으로 가기 위한 사회복지 분야에서 오히려 유승민 후보와 바른정당이 더 잘 고민된 부분도 많다는 것을 선거 과정에서 느꼈다”고 여지를 남겼다.

하지만 유 의원은 “제안이 오지도 않았고, (응할) 생각 없다. 야당대로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입각 제안설’을 부인했다.

경제부총리 후보군에는 유 의원 외에 이용섭 전 의원도 거명된다. 전남 함평 출신으로 참여정부 때 국세청장, 건설교통부 장관을 맡았던 이 전 의원은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비상경제대책단을 이끌었다. 하지만 국무총리(이낙연 후보자)와 대통령 비서실장에 이어 경제부총리까지 ‘호남’으로 채우는 점이 부담이라고 한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엔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한 민주당 의원은 “김 전 교육감은 문 대통령의 교육공약을 모두 설계했고 누구나 인정하는 교육 전문가여서 대체하기 어려운 적임자”라고 말했다. 다만 김 전 교육감 역시 광주 출신이라는 게 약점으로 꼽힌다.

법무부 장관에는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 신현수 전 청와대 사정비서관, 박범계·전해철 의원(민주당) 등이 거론된다. 문 대통령이 ‘30%의 여성장관 할당’을 공약한 만큼 노동부 장관에는 한정애 의원(민주당)이,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김상희 의원(민주당)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번에 신설된 청와대 사회혁신수석은 하승창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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