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이라 다행이다' 포스터 속 여성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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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일본 교토 시내 한 곳에 "일본인이라 다행이다"라는 문구가 쓰인 포스터가 붙었다.

이 포스터 속 여성은 뺨에 일장기를 연상시키는 치크를 찍었다. 해당 포스터는 일본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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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터에는 "일본인이라 다행이야. 긍지를 가지고 가슴에 일장기를 겁시다"라고 적혀 있으며, 배포한 조직 이름이나 배포 목적 등은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허프포스트일본판의 취재에 따르면 이는 일본 신사본청(일본 신토를 대변하는 종교법인)에서 배포한 포스터다. 신사 본청에서는 휴일의 중요성을 계몽하기 위해 공휴일에 국기 게양을 독려하기 위해 매년은 아니더라도 포스터를 제작하는데, 해당 포스터는 지난 2011년 배포된 것이다.

소셜 미디어 상에서는 해당 포스터의 내용이 불쾌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일본 트위터리안들은 "아베 내각이 들어선 뒤부터 '일본 자화자찬 방송'이 늘었다", "관광도시에 왜 저런 걸" 등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일본에 거주 중인 외국인들은 "인간이라 다행이다" 등 해당 포스터를 '저격'하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그런데, 해당 모델의 국적을 둘러싼 논란이 일었다. 이 사진은 사진 업체 '게티 이미지'의 사진인데, 게티 이미지에서 해당 사진을 검색하면 "젊은 여성", "중국인"이라는 키워드가 붙기 때문이었다. 허프포스트일본판은 신사본청에 이를 문의했으나 신사본청 측은 "사진은 디자인 회사에 부탁했기에, 모델 국적 등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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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프포스트일본판은 이 사진을 촬영한 작가인 레인 오아티와 직접 연락을 취했다. 오아티는 "2009년에 내가 촬영한 사진이고, 모델은 중국인이 틀림없다"고 밝혔다.

'일본인이라 다행이다'라는 내용을 담아 국수주의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포스터의 실제 모델이 중국인이라는 아이러니가 일어난 것이다.

신사본청 측은 "당시에는 '일본인' 여성이라는 이름으로 등록돼 있었다"라며 "만약 모델이 중국인이라도 특정 인물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기에 문제는 안 된다"고 전했다.

h/t 허프포스트일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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