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유기견 퍼스트 도그'가 탄생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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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야, 청와대 가자’

10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19대 대통령에 당선됨에 따라 세계 최초로 유기견이 청와대에 입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유기견 ‘토리’를 입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동물단체 동물자유연대, 카라, 케어와 <한겨레>는 지난달부터 ‘유기견을 대한민국 퍼스트 도그로!’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검은 개 ‘토리’, 진도믹스(진돗개 혼혈) ‘복남이’, 마음의 상처 입은 ‘뒷발이’ 등 유기견의 사연을 전하며 대선 후보들에게 퍼스트 도그로 유기견을 입양할 것을 요청했다. 퍼스트 도그는 청와대나 백악관 등에서 대통령 가족과 함께 사는 반려견으로, 언론의 조명을 받으며 한 나라의 상징적 동물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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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선거운동 과정에서 당선 때 입양하겠다고 밝힌 유기견 ‘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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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 토리

문재인 후보 캠프는 지난 5일 “문 후보는 유기견 ‘토리’를 퍼스트 도그로 입양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하면서, “문 후보와 가족들이 ‘토리’를 새로운 친구로 맞을 날을 기대하며, 토리가 새로운 환경에서 잘 지낼 수 있도록 특별히 배려하겠다고 밝혔다”는 사실을 전했다. 토리를 입양견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편견과 차별에서 자유로울 권리는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 다 있다는 철학과 소신을 토리의 입양 결심으로 보여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토리는 2년 전 동물권단체 ‘케어’가 식용으로 도살되기 전 구조됐으나, 검은 개를 싫어하는 편견 때문에 아직 입양되지 못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2년 대선 당시에도 ‘청와대 유기견 입양’ 뜻을 밝힌 바 있다. 현재 문 대통령 가족은 반려견 ‘마루’와 ‘깜’, 유기묘 ‘찡찡이’ 그리고 ‘뭉치’와 함께 살고 있다. 특히 풍산개 ‘마루’는 문 후보와 산책을 같이 할 정도로 각별한 사이다. 한 방송사의 ‘불타는 집에서 가족을 구하고 단 한 가지 데리고 나온다면?’ 질문에 ‘마루’라고 답하기도 했다. 여기에 유기견 토리까지 가세하면, 청와대는 어느 때보다 ‘동물 가족’으로 북적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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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자택이 있었던 양산에서 부인 김정숙씨, 반려견과 함께 있는 모습.

동물정책에 대해서 문 대통령은 큰 방향에서 동물복지 강화를 제시했지만, 각론에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반려동물 보호자를 위한 공약을 주로 내세웠으며, ‘반려동물 5대 핵심공약’을 통해 △반려견 놀이터 확대 △유기동물 재입양 활성화 △길고양이 중성화(TNR) 확대 등을 제시했다. 동물단체의 질의에 대해서 ‘돌고래 전시와 쇼는 치료·회복 과정에서만 가능’하도록 하고, ‘동물복지 축산농장으로 전환 시 시설 개선비 등 인센티브 강화’ 등을 제시한 게 눈에 띈다. 개 식용 문제에 대해서는 ‘개 식용 금지의 단계적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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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전후 유기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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