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의 희비는 이렇게 극명하게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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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방송 3사가 9일 실시한 제19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당선과 호남지역 '압승'이 예측되자 '야권 심장부'인 민주당과 국민의당 광주·전남 시·도당의 희비가 엇갈렸다.

민주당 광주시당과 전남도당은 일제히 환호했고 국민의당 광주시당은 깊은 침묵과 함께 침통함에 휩싸였다.

민주당 광주시당는 이날 오후 윤장현 광주시장과 이형석 광주상임선대위원장, 이병훈 광주총괄선대본부장, 양향자 최고위원, 박혜자 전 의원 등 100여명의 당직자와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표 상황실에서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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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문 후보가 당선되는 것으로 예측되자 참석자들은 일제히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이 위원장은 두손을 번쩍들어 기호 1번을 상징하는 엄지척을 하며 '문재인'을 연호했고, 양향자 최고위원은 눈물을 흘리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참가자들은 서로 부둥켜안거나 악수를 하며 축하와 격려의 말을 건네기도 했다.

전남 무안 남악 민주당 전남도당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던 이개호 도당위원장 등 당직자들도 일제히 환호했다.

이 위원장은 "부패 기득권 세력의 '적폐 청산'과 '나라다운 나라' 건설을 위한 정권교체의 적임자로 문재인을 선택해 압도적 지지로 당선시켜주신 전남도민과 당원 여러분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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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희,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이 9일 오후 광주 동구 국민의당 광주시당 상황실에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방송을 굳은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뉴스1

반면, 국민의당 광주시당 개표 상황실은 출구 조사 결과가 나오자 깊은 탄식이 흘러나왔다.

권은희 광주시당위원장과 송기석 의원 등 의원들과 당직자들은 이날 오후 개표상황실 중앙에 설치된 TV로 선거를 지켜봤다. 뒷좌석은 대부분 비어 있었다.

한 지지자는 출구조사 발표 전 "호남에서만 이기면 전국에서 이긴다"라며 기대감을 내비쳤고 권은희 의원과 송기석 의원은 두 손을 모으며 초조하게 결과를 지켜봤다.

하지만 출구 조사 결과 안철수 후보가 뒤지는 것으로 나오자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 지지자는 "광주에서 너무 지지가 나오지 않았다"며 한숨을 쉬고 자리를 떴다.

출구조사 결과 문 후보는 광주와 전북, 전남에서 모두 30%p 안팎의 격차로 안 후보에 앞설 것으로 예측됐다.

호남 지역으로 구분할 경우 출구조사에서 안 후보는 27.5%의 득표율로 62.7%를 기록한 문 후보에게 완패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