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시아인이 아시아권 음식을 망친 사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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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시아인들이 열광하는 게 있다면 아마 음식일 거다.

그래서 비아시아인이 우리가 사랑하는 음식을 가지고 장난을 치거나(재료를 바꾸는 등) 오랜 전통을 무시하고 새로운 '트렌드'라고 표현할 때 화가 안 날 수 없다.

더 화가 치미는 이유는 지금은 '유행'이 됐지만, 아시아 음식을 먹는다는 이유만으로 많은 이민자가 사람들의 조롱을 당했기 때문이다. 클라리사 웨이가 그런 느낌을 정확이 묘사했다.

"내가 평생 먹던 음식, 그 때문에 왕따까지 당한 음식을 다른 인종이 먹으면서 유명세를 얻고 돈까지 버는 거다... 그런데 국수, 만두, 케밥, 볶음밥 정도만 일반화됐다. 나머지 아시아계 음식은 아직도 오명에 싸여있는데, 솔직하게 말한다면 그런 음식에 대한 백인들의 승낙이 아직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랬든 말든. 아시아권 음식보다 더 맛있는 건 없다.

아래는 비아시아인이 아시아권 음식을 완전히 망친 사례다.

한 베이글 식당이 이유 없이 베이글을 베트남의 '반미'와 같다고 했을 때

멜버른의 Mile Ends Bagels는 단 치즈 딥과 김치, 로스트비프가 재료인 베이글 샌드위치를 무슨 이유에서인지 '반미' 풍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반미 샌드위치에 그런 재료가 전혀 포함되지 않는다는 사실.

페이스북 사용자는 "대체 반미가 어떻게 이 베이글에 영감이 됐다는 거야? 어떤 반미에 김치가 들어가냐고? 완전히 다른 나라의 음식인데."

'백인 여성의 아시아 푸드 트럭'이 진짜로 생겼을 때

아시아인이 확실하게 아닌 바비 조 라이스가 '백인 여성의 아시아 푸드 트럭'을 시작했다. 그러자 누리꾼들은 아시아 문화의 전유(cultural appropriation)라며 특히 "모든 아시아권의 맛"을 제공한다는 그녀의 광고문구를 문제 삼았다.

블로거 Angry Asian Man은 "백인들의 특권에 기초한 무지는 놀랍다."라고 비난했다.

한 음식 블로거가 젓가락으로 바나나를 먹는 걸 초밥이라고 했을 때

Fit Foodie Find라는 건강식 블로거가 '바나나 초밥' 조리법을 공유했는데, 말이 초밥이지 바나나에 토핑 몇 가지 올린 걸 젓가락으로 먹는 거다.

NextShark는 젓가락으로 뭘 먹는다고 자동으로 초밥이 되는 게 아닐 뿐 아니라 아시아 음식을 먹는 거라고 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가 베트남 포(pho)를 브로콜리와 퀴노아로 망쳤을 때

뉴욕타임스의 브로콜리와 퀴노아를 곁들인 '퍼' 때문에 아시아인들이 대로했다. 그런 음식은 '포'라고 부를 수 없다는 거다.

Lucky Peach가 설명했듯이 포는 "가는 국수와 소고기가 주 재료인 '판(phan)'에서 유래한 음식"이다. 따라서 기본 재료가 배제된 포에 대해 사람들이 분노한 건 당연했다.

기자 멜리사 챈은 "뉴욕타임스에게. 브로콜리와 퀴노아로 만든 포는 포가 아니다."라고 따끔하게 충고했다.

Time Out London이 수프 만두를 '터지는 만두'로 잘못 명칭했을 때

Time Out London이 상하이의 유명 요리 '수프 만두(샤오롱바오)'를 '터지는 만두'로 잘못 부른 게 큰 논란이었다.

오랜 전통의 이 음식을 새로 발견된 유행인 듯 설명하면서 먹는 방법을 여드름 터트리는 것에 비유했다.

크리스티나 챈은 "이건 단지 서양인들이 우리 음식을 '잘못 먹는' 문제가 아니다. 예전엔 '이상하다' 또는 '역겹다'라고 한 음식을 백인들이 인제 와서야 용납하기로 했다는 게 문제의 핵심이다."


Bon Appetit가 백인 남성에게 '포'에 대한 설명을 부탁했을 때

백인 셰프를 포 전문가로 소개한 Bon Appetit에 비난이 쏟아졌다. 또 포를 다음의 유행 음식이라고 지목한 것도 문제였다.

워싱턴대학교의 비크-뇩 터너 박사는 허프포스트에 "고유음식을 백인 남성이 이런 식으로 소개하는 건 베트남인 공동체에 대한 모욕이며 그들의 정체에 대한 월권이다."라고 이런 사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탄산음료 회사가 김장에 7UP을 포함하라고 했을 때

7UP이 탄산음료가 잔뜩 포함된 김치 조리법을 소개하자 아시아계 트위터 사용자들이 분노했다.

발효음식인 김치를 만드는 과정에서 탄산음료를 사용하는 사람이 간혹 있지만, 원 재료와 조리 과정 및 문화적 배경을 배제한 홍보물이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또 백인 입맛을 고려한 레시피라는 지적도 있었다.

트위터 사용자 레이첼 니시무라는 허프포스트에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난 백인 고객으로부터 마케팅 점수를 따려고 원래 요리의 근본을 바꾸는 걸 문화적 전유로 본다. 문화적 정체에 대한 아무 배려 없이 무조건 빌려 도용하는 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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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에 안 넣어도 되는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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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프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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