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파리 기후협정 탈퇴를 본격적으로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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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ALD TRUMP
U.S. President Donald Trump delivers remarks at an event with veterans and Australia's Prime Minister Malcolm Turnbull commemorating the 75th anniversary of the Battle of the Coral Sea, aboard the USS Intrepid Sea, Air and Space Museum in New York, U.S. May 4, 2017. REUTERS/Jonathan Ernst | Jonathan Ernst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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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리기후변화협정 이행 여부를 놓고 9일(이하 현지시간) 고위 환경·경제 자문과 회동한다.

AFP통신은 8일 고위 행정부 관료를 인용해 이들이 오후 1시30분쯤 만나 파리협정 이행 여부를 놓고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리협정은 2020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를 대체하기 위해 2015년 11월 파리에서 열린 COP21에서 채택된 기후변화 대응 국제협약이다.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2°C 이상, 가능하면 1.5°C 이상 오르지 않도록 당사국이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치를 나눠 책임지는 것을 골자로 한다.

'기후변화 회의론자'로 불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기간부터 파리협정 탈퇴를 공언해 왔다. 하지만 지난 1월20일 취임 이후 4개월이 다 돼 가도록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현재 파리협정 회원국들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미국이 감축 의무를 외면할 경우, 협정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탄소 배출량의 전 세계 배출량의 13%에 달한다.

국무부에서 환경 관련 문제를 담당하는 데이비드 볼튼 부차관보는 이와 관련해 "미국 행정부는 파리협정에 대한 미국의 견해를 여전히 고려중"이라며 "대통령은 앞으로 몇 주 내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주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기후변화 자문을 맡았던 존 포데스타는 "지금 협정을 탈퇴한다면 미국 리더십에 대한 끔찍한 포기가 될 것"이라며 "미국인들의 복지에도 손해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출범 이후 전 행정부의 '환경 유산 뒤집기'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

올초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지구 온난화에 부정적인 스콧 프루이트를 환경보호청(EPA) 청장에 임명했으며, 전날에는 EPA가 환경규제에 대한 과학적 기반을 재검토 하기 위해 과학자문위원 18명 가운데 절반을 조만간 교체한다는 보도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