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에 대한 대선 후보들의 입장 5: "취임식 없이 국회 선서 뒤 곧바로 집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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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HOUSE KOREA
SEOUL, SOUTH KOREA - MARCH 10: The presidential Blue House is seen on March 10, 2017 in Seoul, South Korea. The Constitutional Court of South Korea upheld the impeachment of President Park Geun-hye on March 10, 2017. Park will be permanently removed from the South Korean office and the nation will need to hold a presidential election within 60 days. Park had been impeached by parliament in December for allegedly letting her confidante Choi Soon-sil involved in state affairs and colluded to take | Chung Sung-Jun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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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되자마자 임기가 시작되는 새 대통령의 취임 장소와 방식을 놓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직 대통령 파면으로 장시간 계속된 국정 공백을 끝내는 것이 시급하다는 공감대 속에, 각 대선 후보 쪽에서는 취임식 규모를 대폭 축소하거나 연기 또는 생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통령 취임식은 새 정부의 국정철학 등을 안팎에 알리는 중요한 행사다.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대통령 취임식은 매번 2월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서 열렸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대통령 당선 이후 두 달 동안 준비 기간이 있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10일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당선자 확정을 선포하면 곧장 대통령 임기가 시작된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쪽에선 ‘다 이긴 것처럼 행동한다’는 비판을 우려해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으나 국회에서 간단한 취임 선서를 하는 선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의 핵심 관계자는 “외빈 초청과 무대 설치 등 행사를 준비할 물리적인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당장은 대대적인 취임식을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문 후보 쪽에서는 취임식을 아예 생략할지 여부에 대해선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주요 국가의 정상과 외교사절이 한자리에 모이는 취임식은 그 자체로도 중요한 외교 현장이기 때문에, 취임식을 생략하는 건 득보다 실이 많다는 판단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문 후보 쪽은 한두 달 여유를 두고 ‘정식 취임식’을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문 후보가 ‘광화문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한 만큼, 통상적인 국회 취임식이 아니라 ‘광화문광장 취임식’을 하자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지금은 취임식을 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며 별도의 취임 행사를 열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회에서 취임 선서를 한 뒤 곧바로 청와대에서 집무에 돌입한다는 구상이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경쟁한 후보들과 통화하고 각 정당 대표들에게 협조를 구해서 협치틀을 만들겠다”며 “시급한 3대 현안인 안보, 외교, 경제 특히 청년실업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도록 이른 시간에 팀을 짜서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민 대통령’을 표방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취임식 없이 바로 국정운영에 돌입한 뒤 석 달여 뒤인 올해 광복절에 서울 광화문에서 ‘서민 100만명을 모시고’ 미뤄둔 취임식을 하겠다고 공언해뒀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세월호 유가족들, 비정규직, 워킹맘, 취업준비생, 성소수자들을 국회로 초청해 함께하는 취임식을 구상하고 있다. 취임식 뒤에는 광화문광장으로 가서 시민들과 대화하며 국정 구상을 밝히는 대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쪽은 취임식을 따로 할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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