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그루트는 왜 드랙스가 쳐다보면 춤을 멈추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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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는 음악과 춤을 사랑하는 영화다. 1편에서 본격적인 모험의 시작은 바로 워크맨을 귀에 꽂은 피터의 춤이었다. 그리고 2편의 시작은 바로 워크맨과 연결한 스피커로 음악을 듣는 베이비 그루트의 춤이다. 이 장면에서 거대한 괴물과 싸우고 있는 다른 가디언즈의 모습은 어디까지나 배경에 지나지 않는다. 이 장면의 주인공은 그루트이고, 이 장면의 매력과 재미는 결투가 아니라 음악과 춤이다.

그런데 이 장면을 본 관객이라면, 그리고 1편의 쿠키영상도 다 챙겨봤다면 궁금증이 생기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신나게 춤을 추던 베이비 그루트도 드랙스가 자신을 바라볼 때는 춤을 멈춘다는 것이다. 도대체 왜 그래야하는 걸까?

아래는 1편의 장면이다. 베이비 그루트의 탄생을 알렸던 바로 그 장면에서도 그루트는 춤을 추었고, 드랙스가 쳐다볼 때는 춤을 멈추었다.

이 장면이 미국의 영화팬들에게는 하나의 수수께기였나보다. 허프포스트미국판은 5월 5일보도에서 지난 2015년에 제임스 건 감독이 했던 인터뷰의 내용을 발췌해 답을 찾으려 했다.

“사실 어른 그루트가 ELO의 ‘Livin' Thing’에 맞춰 춤을 추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본편에서는 삭제했죠. 그 춤은 그리 정교한 춤이 아니었습니다. 그냥 위 아래로 움직이는 거나 다름없었어요. 그리고 드랙스가 그루트를 멸시하듯 바라보는 표정이 있었죠. 춤이라는 건 ‘루저’나 추는 거라고 생각하는 것처럼요.”

그런데 여기에는 또 다른 의문이 있다.

제임스 건은 이후 인터뷰에서 “베이비 그루트는 어른 그루트의 기억을 갖고 있지 않다”라고 말한 바 있다. 어른 그루트의 춤을 추는 장면이 있었고, 이 장면에서 드랙스가 춤을 싫어한다는 걸 그루트가 알았다고 해도, 베이비 그루트는 그 사실을 모른다는 이야기다. 그걸 모르는데, 1편의 저 짧은 쿠키 장면에서 베이비 그루트는 왜 춤을 멈추었을가? 여기에는 우리가 모르는 어떤 연결이 있는 걸까?



드랙스를 연기한 데이브 바티스타는 허프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 장면의 단순한 이유를 말한 바 있다. “드랙스가 춤을 싫어하기 때문이에요.”

“그는 춤추는 걸 싫어합니다. 드랙스가 처음 자신의 아내와 만났던 이야기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모두가 춤을 추고 있을때, 그녀만 춤을 추고 있지 않았고, 그 때문에 드랙스가 그녀에게 끌렸으니까요.”

2편에서 드랙스가 피터에게 하는 대사에서도 드랙스가 춤을 정말 싫어한다는 걸 알 수 있다. 가모라가 피터와 어울리지 않는 이유, 피터가 피터 자신만큼 한심한 사람을 만나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장면 말이다.

아마도 춤을 놓고 드랙스와 그루트가 벌이는 이 ‘밀당’은 3편에서도 이어질 듯 보인다.

 

허프포스트US의 'The Simple Explanation Behind That Baby Groot Dancing Conundrum'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