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위 일가의 '쿠슈너 컴퍼니'가 상하이 투자 설명회에 트럼프 사진을 등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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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red Kushner, senior advisor to U.S. President Donald Trump, listens during a meeting with billionaire investor Wilbur Ross, commerce secretary nominee, and U.S. President Donald Trump in the Roosevelt Room at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D.C., U.S., on Feb. 2, 2017. Trump continued to court his pro-manufacturing base with yet another summit involving a chief executive officer, greeting Harley-Davidson Inc. executives and union officials to the White House on Thursday. Photographer: Drew Ange | Bloomberg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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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에 이어 상하이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위이자 백악관 선임고문인 재러드 쿠슈너의 여동생 니콜 쿠슈너 메이어가 진행하고 있는 투자설명회가 열렸다. 이 투자 설명회에서 쿠슈너 컴퍼니는 대놓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연관성을 부각시켰다고 뉴욕타임스(NYT)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7일 상하이 포시즌 호텔에서 진행된 설명회는 경비가 삼엄했다. NYT 기자를 비롯해 모든 기자들의 현장 접근이 불가능했다. 보안요원이 기자들을 내쫓았기 때문이다.

특히 상하이 설명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이 대형 스크린에서 나오면서 '누가 비자 발급을 결정하느냐'는 문구가 등장, 대놓고 쿠슈너 컴퍼니와 트럼프 대통령과의 연관성을 강조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한 중국인은 "쿠슈너가 트럼프 행정부에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으며, 특히 대중 문제를 전담하고 있다는 사실이 투자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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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5일 열린 베이징 설명회에서 쿠슈너의 누이인 메이어가 쿠슈너가 백악관에서 '큰일'을 하고 있으며, 지난 1월까지 쿠슈너 컴퍼니의 최고경영자(CEO)였다고 밝혔다.

베이징 리츠칼튼 호텔에서 진행된 이날 설명회에서 메이어는 참석자들에게 쿠슈너 컴퍼니가 진행 중인 뉴저지 초호화 아파트 건설 프로젝트 투자를 권유했다. 총 1476세대 규모 아파트에 반려견을 위한 의료 센터까지 갖춘 1억5000만달러(1704억7500만원) 규모의 프로젝트는 이르면 내년 건설이 시작될 예정이다.

더 나아가 쿠슈너 컴퍼니는 설명회에 모인 투자자들에게 투자이민비자(EB-5)를 발급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인 투자자에 나눠준 팸플릿에는 "50만달러(5억6800만원)를 투자해 미국으로 이민 오라"란 문구까지 적혀있었다. 또 조기에 투자해야 미국 의회가 프로그램 규정을 바꾸기 전에 비자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EB-5 비자를 발급받은 사람은 약 1만 명이고, 이중 3분의2가 중국인들이다. 현재 중국의 부호들은 하루 빨리 중국을 떠나고 싶어 한다. 스모그 현상이 더욱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부호들의 꿈은 공기가 좋은 영어권에서 아이들을 교육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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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슈너 컴퍼니의 이같은 사업 활동은 트럼프를 둘러싸고 여러 차례 제기된 이해충돌 논란의 또 다른 불씨가 되고 있다. 미-중 관계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쿠슈너 고문 가족이 중국에서 사적 이익을 위해 투자 유치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직전에도 중국의 안방보험이 쿠슈너 가족 소유 빌딩에 투자하려는 시도가 이해 충돌 논란으로 취소된 적이 있었다. 쿠슈너는 백악관 고문을 맡기 위해 지난 1월 회장직에서 물러났지만 사적 이해관계와 공적 업무가 여전히 분리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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