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이 "'사표' 아닌 '1타 3표'"라고 하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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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4일 제주를 찾아 자신에게 주는 한 표가 세 표의 효과가 있다고 역설했다. ‘심상정 지지’는 사표가 아니라 3표라는 주장이다.

심 후보는 제주 동문시장 유세에서 “홍준표 잡아서 적폐 청산하는 한 표, 문재인 견인해 개혁의 견인차 되는 한 표, 미래의 정치혁명을 이끄는 소중한 한 표, 이렇게 되면 1타 3표”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1타 3표론’을 주장하는 심 후보의 연설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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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표. 홍준표 잡으면 적폐청산입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이 60년 적폐를 청산하는 겁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막가파 수구세력을 역사의 뒤안길로 쫓아내는 겁니다. 심상정으로 홍준표를 잡아야 적폐청산되는 거 아닙니까? 이게 가장 중요한 1표입니다.


2표. 여러분, 현상유지정치를 바라십니까? 재벌개혁, 다음에 해도 됩니까? 비정규직 없는 사회 다음으로 미뤄도 됩니까?직장과 가정을 오가며 전쟁 같은 삶을 사는 우리 여성의 삶, 여성의 희망 뒤로 미뤄도 됩니까? 차별금지법 좀 나중에 할까요? 안 된다면 과감한 개혁이 필요합니다. 심상정에게 주는 표는 문재인 후보를 견인하는 개혁의 견인차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들 지난번에 경험하셨죠? 탄핵소추 국면 때 망설이고 주저하는 두 야당 중심 잡아서, 탄핵소추 가결시키는데 저 심상정이 큰 역할 했다고 생각합니다.


3표. 사실은 기성정치의 대안으로 새 정치 들고 나온 분이 안철수 후보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새 정치가 아니라 헌 정치가 되어버렸습니다. 왜냐면 적폐세력에게 자꾸만 손 벌려 정권 잡으려는 생각하다보니, 국민들이 식상해합니다. 그래서 2위 자리도 위태로워졌습니다. 적폐세력과 손잡는 정부는 야합정부입니다. 촛불시민혁명 이후에 촛불을 외면한 정부는 안 됩니다. 안철수의 새정치를 대체하는 진짜 심상정의 새정치, 이것이 정치혁명 아닙니까?”

심 후보는 “대한민국 개혁의 키는 저 심상정이 쥐고 있다. 가장 투자승수가 높은 기호 5번 심상정에게 표를 주시는 것이 우리 유권자들을 부자로 만드는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심 후보는 “심상정이 아니어도 여러분 마음속에 최선의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진정한 민주주의다. 그래야 국민들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공식화할 수 있다”며 소신투표를 강조했다. 심 후보는 “문재인 후보 지지하는 표는 문재인을 찍고 심상정 지지하는 표는 심상정을 찍으면 된다”며 ‘압도적 정권교체를 위해 심상정은 다음에 지지하자’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의 발언을 거듭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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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상임선대위원장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번 대선에서 누가 이기느냐는 이미 쟁점이 아니다”라며 “역대 대통령 기록을 다 경신한 1위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의 안정적인 우세를 강조해, “표를 몰아달라”는 더불어민주당의 ‘압도적 정권교체론’에 맞불을 놓은 것이다.

노 상임선대위원장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앞서 있지만, 심 후보도 지금 추세로 충분히 가능하다. 특히 심 후보가 홍 후보를 꺾는 것은 의미가 크다”며 ‘2위 욕심’을 냈다. 또 “지금 1위를 달리는 후보 측이 ‘정의당 투표는 다음에’라고 연거푸 말하는데, 이마트 사장이 ‘동네슈퍼 사장에게 다음에 팔아달라’고 국민에게 하소연하는 상황”이라며 “승자가 되는 것은 축하할 만한 일이지만 승자에 이어 독식까지 하겠다고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 밥상에 거위의 간도 있고 돼지의 간도 있는데 왜 벼룩의 간까지 빼먹으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민주당에게 표를 양보하지 않겠다. 표를 동냥해달라고 이야기할 것도 아니다. 우리는 알아서 할 것이니까 방해는 하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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