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국계 미국인의 억류 사실을 공식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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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TH KOREA ARREST
A man (C) who identified himself as Kim Dong Chul, previously said he was a naturalised American citizen and was arrested in North Korea in October, leaves after a news conference in Pyongyang, North Korea, in this photo released by Kyodo March 25, 2016. The Korean-American man who had been detained in North Korea has confessed to trying to steal military secrets from the isolated state, Japan's Kyodo and China's Xinhua news agencies reported on Friday. Mandatory credit REUTERS/Kyodo ATTENTION E | KYODO Kyodo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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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관영매체가 3일 한국계 미국인 김상덕씨(미국명 토니 김)가 북한에서 적대 행위를 하다가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적대행위를 감행한 미국 공민을 억류'라는 제목의 기사사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해당 기관에서는 평양과학기술대학에 회계학 교수로 초빙됐던 미국공민 김상덕이 지난 시기는 물론 이번 체류기간에도 우리 국가를 전복하려는 적대적인 범죄행위를 하였으므로 공화국법에 따라 그를 4월 22일 8시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단속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어 "현재 해당 법기관에서는 김상덕을 억류하고 범죄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짧막하게 덧붙였다. 다만 김씨가 체포된 이유인 '국가를 전복하려는 적대적인 범죄행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에 따르면 중국 연변과학기술대학 교수 출신인 김씨는 지난달 21일 평양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려다가 공항에서 북한 당국에 체포됐다.

김씨는 평양 과학기술대학에서 1개월 정도 회계학을 강의했으며 북한 고아원을 지원하는 등의 활동에 관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무부 마크 토너 대변인 대행은 지난달 26일 "최근 북한에 억류된 김씨에 대한 스웨덴 측의 영사 접근이 여전히 허용되지 않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관은 북한과 수교를 맺지 않은 미국의 영사 업무를 대행한다.

한편 북한에는 현재 김씨 외에도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 목사와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등 2명이 억류돼 있다. 김씨의 억류를 두고 벼랑 끝에 몰린 북한이 미국인을 인질로 잡아 향후 대미 협상 돌파구 마련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