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세월호 인양은 문재인에 갖다 바친 것" 보도를 사과했으나, 국민의당은 여전히 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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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저녁 SBS '8시 뉴스'가 전한 '단독' 보도로 인해 난리가 났다.

기사의 제목은 '차기 정권과 거래? 인양 지연 의혹 조사'.

SBS가 "해수부가 뒤늦게 세월호를 인양한 게 차기 권력의 눈치를 본 거란 취지의 해수부 공무원 발언이 나와 관련 의혹(인양 고의 지연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며 전한 익명의 해수부 공무원 발언을 직접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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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게 가능한 일인가?

'세월호 변호사'였던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렇게 지적했다.

"인양지연 논란은 2014년 11월부터 있었고, 작년 6월경에 본격화되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어떻게 해수부 공무원이 대략 3년 전부터 이번 대선이 조기에 치뤄지고, 문재인 후보가 유력 후보가 될 것이라고 예견하고, 문재인 후보를 위해 인양을 지연하여 왔다고 하는지... 그것도 박근혜 전 대통령 치하에서..


해수부 공무원들은 '신'인가요?"

유족인 김영오 씨도 이 보도에 대해 의문을 표시했다.

세월호 인양 작업은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결정 이후인 지난 3월 22일부터 본격화됐다. 반면 문재인 후보가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로 떠오른 건 아무리 빨라도 탄핵 결정으로 5월 조기 대선이 확정된 지난 3월 10일 이후다. 따라서 문 후보가 세월호 인양을 대선 때까지 지연시켰다는 주장은 상식적으로 판단해도 앞뒤가 맞지 않다.(오마이뉴스 5월 3일)

SBS는 다음날 곧바로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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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 따르면, SBS는 3일 오전 '모닝와이드 1부' 방송에서 아래와 같이 해명했다. 기사도 삭제됐다.

"전날 보도와 관련해 일부 내용에 오해가 있어 해명합니다."

"해당 기사는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인양을 부처의 이익을 위해 이용했을 수 있다는 의혹을 보도한 것입니다."

"기사의 원래 취지는 정치권 상황에 따라 변화해온 해수부를 비판하고자 하는 것이었으나 보도 내용에 충실히 의도를 담지 못해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합니다."

"상세한 취재 내용 등은 후속보도를 밝히겠습니다."

그러나 SBS가 '사과'를 하며 기사를 삭제한 것을 두고 국민의당 측은 '언론탄압'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국민의당 측은 SBS 보도 직후 "선거에 맞춰 세월호 인양연기를 거래한 문재인 후보"라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하기도 했다. '해수부가 차기 정부 눈치를 보느라 뒤늦게 세월호 인양에 나섰다'는 SBS 보도 내용에서 더 나아가 '인양 지연의 배경에는 해수부와 문재인 후보의 거래가 있었다'고 단정한 것이다.

세월호 인양계약 이후 실제 인양까지 왜 2년이나 걸렸는지, 세월호 미수습가족들과 유가족들이 왜 지난 2년간 눈물로 기다려야만 했는지 이제야 그 이유가 밝혀졌다.


(중략)


참담하다. 문재인 후보는 세월호 희생자도 유가족들의 슬픔도 국민들의 애타는 마음도 그저 자신을 대통령으로 만들어 줄 표로만 여긴 것인가. 팽목항을 방문해 세월호 영령들에게 “고맙다”고 적은 의미가 이런 것인가.


사람이 해도 될 일이 있고, 절대로 해서는 안 될 일이 있다. 세월호의 슬픔을 철저하게 자기 선거에 이용하는 문재인 후보에게 국민을 위한 대통령을 기대할 수 없다. 문재인 후보에게 일말의 양심이 있으면 지금 당장 사퇴해야 한다.(국민의당 5월 2일 논평)

문재인 후보의 ‘세월호 인양 지연 의혹’ 기사 삭제, 벌써부터 언론탄압이 시작된 건가


어제 문재인 후보의 ‘세월호 인양 지연 의혹’ 기사를 단독 보도한 기자는 해당 언론사 정치부 소속으로 세월호 관련 기사를 전담해온 전문가였다. 전담 기자가 단독보도를 했을 정도이니 충분한 근거와 합리적인 의심이 있었을 것이라 판단된다.


문재인 후보 측에서 해당 기사에 불만이 있으면 반박보도를 내고 진위여부를 가리면 될 문제였다. 그러나 문재인 후보는 벌써부터 언론탄압을 시작했는지 반박보도를 내는 것이 아니라 법적책임을 묻겠다며 으름장을 놨고 그 결과 어제 보도된 기사의 진위여부가 가려지기도 전에 기사가 삭제되는 참담한 일이 벌어졌다.(국민의당 5월 3일 논평)

박지원 선대위원장 역시 "벌써부터 언론에 보복하고 기사삭제 강요하십니까?"라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가짜뉴스에 너무 오버하시면 정치공작을 의심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의 패륜적인 세월호 정치적 이용 작태를 강력 규탄한다


어제 밤 SBS의 세월호 관련 황당한 ‘가짜뉴스’ 보도 직후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와 대변인단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문재인 후보에 대한 온갖 악담을 쏟아냈다.


박지원 대표는 “너무 더러운 일”이라는 막말까지 사용하며 검찰 수사와 국회 국정조사를 언급했다. 당 대변인단은 문 후보의 사퇴까지 요구했다. SBS 보도 직후부터 SNS상에서는 특정 세력이 총동원돼 SBS의 ‘가짜뉴스’를 광범위하게 살포하고 있다.


‘가짜뉴스’에 너무 오버하시면 정치공작을 의심받게 된다.


(중략)


새정치를 앞세웠던 신생 정당답지 않게 너무 구태 정치에 찌든 것 아닌가.


박 대표와 국민의당은 국민의 수준을 너무 우습게 보는 것 같다.


허위 보도에 편승해 세월호를 선거에 이용하는 저열한 행태는 반드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 아울러 ‘가짜뉴스’와 박 대표의 황당한 주장을 SNS상에서 퍼 나르는 특정 세력도 반드시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더불어민주당 5월 3일 논평)

SBS에서 제기한 의혹 역시 해양수산부가 차기 정부 눈치를 보느라 뒤늦게 세월호 인양에 나섰다는 내용이었다. 물론 SBS가 부정확한 보도로 시청자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킨 1차적 책임이 있지만, 보도 내용을 충분히 살펴보지 않고 잘못된 정보를 전달해 상대 후보를 비난한 국민의당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오마이뉴스 5월 3일)

한편, 해양수산부는 '허위 보도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철조 세월호 인양추진단장 겸 현장수습본부장은 3일 오전 목포신항만에서 브리핑을 갖고 "세월호 인양은 일부 기술적 문제로 늦춰진 적 있으나, 차기 정권과의 거래 등이 있었다는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이와 관련해서는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있을 수 없다"며 "해수부는 SBS의 보도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 제소와 모든 법적수단을 동원해 허위보도에 대한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뉴스1 5월 3일)

해수부는 그러한 말을 한 공무원이 누구인지 모르겠고, 왜 거짓말로 세월호 인양작업을 한순간에 정치적 사안으로 만들어버렸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연합뉴스 5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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