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넘은 여자는 싱싱하지 못해" 서울시립대 교수의 최신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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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가 학생에게 폭언과 체벌을 해 논란이 된 김모 교수에 대한 징계위원회 절차에 착수했다.

시립대는 2일 오전 '김 교수의 지방공무원법 55조 품위유지의무 위반 여부'를 안건으로 징계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내위원 3명, 교외위원 6명 등 9명으로 구성된 징계위원들이 김모 교수의 비위 여부를 판단한다.

첫 회의인 이날 위원들은 지금까지의 사건 경과를 살펴보고 어떤 절차를 통해 결론을 내릴 지 의논했다. 18일, 26일로 예정된 두 차례 회의를 통해 조사를 진행해 이르면 이달 26일 징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6일 서울시립대에 붙은 대자보. 김모 교수의 폭언에 대해 최초로 공개 문제제기 하는 내용이다. 대자보 전문은 기사 하단에서 볼 수 있다.

징계위원회에서 정직·해임·파면 등의 중징계를 의결하면 시립대 이사장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종 결정한다.

현재 다수의 징계위원들은 김 교수의 인권침해를 인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월15일 국가인권위원회가 김 교수의 인권침해 행위를 인정해 특별인권교육 수강권고를 통지했기 때문이다.

징계위는 김 교수의 인권침해가 처벌 대상 수준인지를 검토할 예정이다. 시립대 관계자는 "김 교수의 인권침해 행위가 심각하고 고의적인 것인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의 인권침해 행위는 서울시의회에서 '서울시립대학교 전임교원 파면 건의안'을 심의·의결하면서 크게 알려졌다.

시의회에 따르면 김 교수는 수업 도중 대답을 못 하거나 틀린 답을 말한 학생에게 "모자란 X" "병신 X" 등 욕설에 가까운 폭언을 퍼부었다.

또 피부색을 지칭하면서 "검둥이" "흰둥이" 등의 인종차별적 용어를 사용하는가 하면 "30살 넘은 여자들은 본인이 싱싱한 줄 알고 결혼을 안 한다" "여자들이 TV나 핸드폰을 많이 보면 남자아이를 못 낳는다" 등의 성차별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수업 시간에는 죽비로 어깨를 치는 등의 체벌을 하고 "맞으면서 수업을 들을 자신이 없으면 수업을 듣지 말라"고까지 말했다.

<저는 폭력의 현장에 있습니다>


저와 함께 있었던 학생들은 무차별적으로 폭력을 당했고 저항하지 못했습니다. 다시 떠올리기도 끔찍한 폭력의 현장의 가해자는 전공교수였습니다. 지난 9월 7일 김 교수는 ‘대기관리’ 수업에서 ‘맞으면서 수업을 들을 자신이 없으면 수업을 듣지 말라’고 학생들에게 경고했습니다. 교수는 매 수업마다 체벌과 언어폭력, 인격모독을 일삼아왔습니다. 김 교수는 수업에서 학생들을 한 명씩 지목해가며 질문을 했습니다. 그 대답이 교수의 마음에 들지 않았을 때는 학생들을 50cm 가량의 대나무 매로 어깨를 때리거나 주먹으로 학생들의 머리를 때렸습니다. 교수는 체벌과 함께 ‘모자란 새끼’, ‘병신 같은 놈’ 등 입에 담을 수 없는 폭언을 퍼부었습니다. 수업중 질문을 한 학생은 교수로부터 ‘빨갱이’라고 지목당하기도 했습니다.


강의 중 성차별적인 발언도 일삼았습니다. 교수는 모든 여학생들에게 결혼 및 출산계획을 물었고, 출산을 하지 않겠다고 대답하거나 2명 이하의 자녀를 출산하겠다고 밝힌 여학생들을 공개적으로 비난하였습니다. 또한 ‘여성은 반드시 출산을 해야 하기 때문에 피치 못할 사정 외에는 TV를 보거나 컴퓨터를 하지 말고 차라리 집에서 책을 읽어라’고 말했습니다.


교수는 권위를 앞세워 학생들을 억압했습니다. 강의의 목적에 전혀 부합하지 않은 발언들로 학생들의 인권을 짓밟아왔습니다. 학생들은 수업 중 이뤄지는 체벌과 폭언에도 교수님의 말이라는 이유만으로 문제를 제기하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교수는 위와 같은 행동과 발언들로 학생들을 억압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폭력적이고 강압적인 수업방식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음에도 이를 알리지 못하고 숨어왔습니다. 저는 가만히 있었지만 앞으로 수업을 듣게 될 수많은 학생들을 제가 겪었던 끔찍한 폭력의 현장으로 내몰고 싶지는 않습니다. 결코 가벼운 체벌, 가르침 등으로 포장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이를 파악하지 못하고 제때 대처하지 못했던 학교도 결코 책임이 가볍다고 할 수 없습니다. 학교는 폭력의 현장을 덮으려 하지 말고 학생들의 인격과 권리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부탁드립니다.


환경공학부 김 교수는 체벌, 욕설, 차별적인 발언으로 모멸감과 수치심을 겪어온 학생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합니다.


대학본부는 이 사안을 철저히 조사하여 해당교수에 대한 책임을 묻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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