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계가 홍준표를 지지한다는 소식에 양대 기독교 단체가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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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자유당이(대표 손영구 목사) '범 기독교계'를 표방하며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지지를 선언하고 기자회견을 열었으나, 초청단체로 이름을 올린 한국교회연합(이하 '한교연')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측에서는 '지지를 발표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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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자유당은 초청단체에 기독자유당 당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교회연합 등의 이름을 올리고 지난 1일 홍 후보 지지 선언을 예고했으며 2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한교연 측은 지지 선언 예고와 기자회견 사이인 지난 1일 밤 '단체의 이름이 무단 도용되었다'며 반박했다.

CBS 노컷뉴스와 종교 매체 베리타스는 1일 밤 한교연 측이 아래와 같이 입장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5월 9일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기독자유당과 범기독교계가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하여 본 한국교회연합은 본회와 아무런 사전 협의도 없이 본 회 이름이 거명된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본 회는 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밝힌다" -베리타스(5월 2일)

또한 뉴스앤조이에 따르면 한기총 관계자도 2일 "특정인을 공개 지지한다고 발표한 적 없다. 기독자유당의 입장일 뿐"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교연과 한기총은 기독교계 교단이 모인 가장 거대한 두 개의 단체다.

특히 한교연은 좀 더 자세한 입장 전문에서 "선거에 참여하여 내가 지지하는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올바른 행위"라며 "사회에 본이 되어야 할 기독교가 오히려 집단적으로 나서서 특정 정당,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행위가 아닙니다"라고 밝혔다.

뉴스앤조이에 따르면 전광훈 목사는 "우리 기독자유당은 한기총·한교연 등의 지원으로 만들어진 정당이다. 그걸 설명한 것"이라며 초청 단체에 두 기관의 이름을 올린 이유를 해명했다고 한다.

이로써 홍 후보는 지지 수락 연설에서 거짓 정보를 전달한 격이 되었다.

오늘(2일) 홍 후보는 기독자유당의 홍 후보 지지 기자회견 자리에 참석해 "기독교계 전체가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일은 없었던 거로 안다"며 "그만큼 친북좌파 정권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이런 정권 세워서는 안 된다는 그런 국민적 열망이라고 봅니다"라고 밝힌 바 있으나 이는 정치에 교계가 참여해서는 안 된다는 한교연 측의 주장을 무시한 발언이 되었다.

홍 후보가 연단에 나서기에 앞서 기독자유당의 김승규 변호사(법무법인 로고스)는 "서유럽의 네오막시즘의 유입과 동성애 운동으로 인하여 우리나라는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문화적 가치가 상실되고 가족 공동체가 해체되고 있다"며 "정부의 사명은 안보를 튼튼히 하며 국민의 생존권을 확보하고 힘을 길러 건강한 나라를 일으키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국가적 시대적 사명을 가장 잘 감당할 지도자로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지지의 이유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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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들은 홍 후보의 수락 연설 이후 서로 손을 잡고 '홍준표 대통령'을 외치기도 했는데, 앞장서서 이를 외친 전광훈 목사는 지난 2016년 3월 "동성연애를 국가 질병으로 규정하고, '메르스'처럼 '한센병'처럼 국가가 격리하여 치료해서 치료받은 사람은 정상적인 사회 활동으로 복귀시키는 특별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