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에게 F학점 준 교수가 최순실에게 들었던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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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실세' 최순실씨(61·구속기소)가 정씨의 전담교수에게 전화해 '내 딸을 제적시키겠다고 했다'며 화를 냈다는 증언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부장판사 김수정) 심리로 1일 열린 김경숙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 6회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함모 교수는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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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특기생으로 입학한 정씨의 전담교수였던 함 교수는 학사경고자 면담을 위해 최씨와 통화한 내용을 밝히며 "(정씨가) 2015년도에 학사경고를 받았을 때 학점이 0.11로 돼있었고 2학기째에도 학교를 나오지 않았다"며 "이대는 누적학점이 1.75를 넘어야 졸업을 하는데 이런 상태로 가면 학사경고는 불보듯 뻔하기 때문에 (최씨에게) 설명했다"며 말했다.

이어 "이번 학기부터 학사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더니 (최씨가) 제적시킨다고 하지 않았냐고 했다"며 "평교수가 어떻게 학생을 제적시키냐 그건 교무처나 학교 본부에서 하는 것이지 저에게 학생 제적 권한이 없고 학사관리를 해주는 지도교수다라고 했더니 제 얘기는 하나도 듣지 않고 소리지르면서 '내 딸을 제적시키겠다고 하지 않았냐 사촌한테'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씨를) 제적시키면 저를 고소한다고 그래서 알았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고 설명했다.

함 교수는 정씨의 지도교수로 2015년도 1학기에 체육학개론과 건강과학개론 수업에서 정씨에게 F를 준 경위에 대해서는 "(정씨가) 한번도 수업에 나오지 않았다"며 "제가 중간고사때도 한번 연락했던 것 같은데 그때 최씨가 전화를 받아서 지금 (정씨가) 독일에서 승마 훈련중이라며 카톡으로 사진을 몇장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를들어 훈련중이라 학교에 못 가니 과제물이나 다른 방법이 없겠냐고 얘기해야 하는데 그런 사진만 보내고 연락이 없었다"며 "저는 이런 상태에서 학점을 줄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함 교수는 정씨가 다른 체육특기생과 다른 점에 대해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이 학생(정씨)을 본 적 있냐, 학교에 나오냐고 물었더니 50명이 넘는 학생들이 한번도 본 적 없다고 했다"며 "어떤 학생이 얘기하길, 입학하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하면서 수강신청을 하는데 나이든 여자가 와서 정유라 대신 온 것 같이 하면서 설명듣고 수강신청을 하고 갔다. 당시에도 자기들은 한번도 본 적이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함 교수는 정씨의 전담교수가 된 경위에 대해 체육특기생 전담교수를 오래 해 다른 교수로 바꾸기로 했는데 여전히 전담교수로 돼있었다며 "'왜 내가 정유라 지도교수고 (바꾸기로 했는데) 왜 내가 체육특기자 관리 교수로 아직 학생처에 있냐'고 학생처장과 통화했더니 학장이나 학과장의 요청이 있어야 하는데 요청 오지 않았다고 해서 바꾸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