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의 선거전략은 무척 간단하다. "표 안 나오는 곳은 안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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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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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에게는 나름 확고한 선거운동 전략이 있다. 바로 '집토끼 단속'이다.

홍 후보는 보수층이 우세한 지역을 위주로 유세활동을 벌이고 있다. 홍 후보는 29일(전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보궐선거 전문가라고 칭하며 "선거는 표가 많이 나올 데를 가야된다"면서 "표 안 나오는 곳을 얼쩡거려본들 아무 것도 없다"고 했다. 그는 "나는 표 안 나오는 곳은 안 간다"고 덧붙였다.

홍 후보는 황금연휴 첫날인 29일 자신의 고향이자 최근까지 도지사를 역임했던 PK(부산·경남)를 찾았다. PK는 지난 1990년 3당 합당 이후부터 한국당의 텃밭으로 통한다. 홍 후보 입장에선 TK(대구·경북)와 함께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전략적 요충지인 것이다.

홍 후보는 경남 김해공항에서 지역 맞춤형 공약을 발표한데 이어 김해, 양산, 울산, 부산 등에서 유세차에 올랐다. 이들 지역은 민감한 지역 현안이 걸려있거나 홍 후보와의 개인적 인연이 있는 곳들이다.

따라서 홍 후보는 김해공항을 가장 먼저 방문, 지역 최대 현안인 김해신공항 건설에 대한 공약을 발표했다. 경남지사를 역임하면서 지역 현안을 속속들이 꿰뚫고 있었기에 전략적으로 마련한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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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후보는 또 곳곳을 다니며 자신과 PK의 인연을 강조하면서 지지를 적극 호소했다. 그는 "열흘 동안 대반전을 이룰 테니 고향에서 잘 뭉쳐주시기 바란다"고 지지를 당부했으며 울산대공원에서의 유세에선 "고향 분들에게 정치 연설을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면서 울산으로 이사했던 일화를 풀어놨다.

홍 후보는 부산 구포시장을 찾아선 상인들과 만나 "우리 어머니가 장사했던 곳"이라며 인연을 강조했다.

황금연휴 이틀째인 30일 홍 후보는 수도권 곳곳을 누볐다. 그는 보수 유권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경기도 포천과 연천, 동두천, 의정부 등지를 방문했다. 이들 지역은 군부대가 몰려있는 곳으로 여타의 지역보다 안보에 대한 민감도가 높다. 보수표심이 많을 수밖에 없는 지역이다.

지난 12일 실시된 4·12 경기 포천시장 보궐선거에서 한국당은 승리하면서 보수층의 위력이 새삼 재확인되기도 했다.

동선 외에도 유세장소 역시 철저한 계산에 따라 나온 산물이다. 홍 후보는 유세를 가급적 골목과 같은 좁은 지역에서 하고 있다. 철저한 서민행보를 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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