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필리핀 두테르테를 백악관에 초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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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ALD TRUMP
WASHINGTON, DC - APRIL 29: President Donald Trump gestures to the press as he walks on the South Lawn of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DC following a short trip to Harrisburg, Pennsylvania where he participated in a Make America Great Again Rally on Saturday, April 29, 2017. (Photo by Ron Sachs - Pool/Getty Images) | Pool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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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백악관 초청의 뜻을 전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마약과의 전쟁'을 이유로 사법적 절차도 없이 취임 이후 7000여명을 '살해'한 인물이 백악관의 초청을 받았다는 얘기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두테르테 대통령과 매우 친밀한 대화를 나눴다"며 "두 사람은 필리핀이 국내 마약 근절을 위해 몹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대통령 대변인인 에르네스토 아벨라는 백악관의 초청 사실을 확인했다. 아벨라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마약 관련 문제들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다만 백악관은 구체적인 초청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duterte

앞서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필리핀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행정부와는 불편한 관계를 이어 왔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1988년 다바오 시장 시절부터 마약 범죄자 등 수 천명을 적법한 절차 없이 살해해 서방 정부와 인권 단체의 비판을 받아 왔으며, 오바마 전 대통령 역시 이를 인권 탄압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당시 두테르테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NYT는 트럼프와 두테르테가 "노골적인 포퓰리스트이자, 성급한 성미(shoot-from-the-hip)를 지닌 공통점이 있다"며 이는 오바마 전 대통령과의 차이점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