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개의 화석'이라 불리는 뉴기니 고산개가 야생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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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ault연구팀이 ‘햐얀 뺨 소녀’(White cheek girl)라고 이름 붙인 ‘뉴기니 고산개’. 지난가을 비영리단체인 ‘뉴기니 고산개 재단’의 조사에서 발견됐다.

‘살아있는 개의 화석'이라고 불리는 ‘뉴기니 고산개'가 야생에서 발견됐다.

비영리단체인 ‘뉴기니 고산개 재단'은 지난해 뉴기니 섬 서파푸아의 고산지대로 원정대를 출발시켜 최소 15마리를 발견한 탐험 결과를 최근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원시개의 일종인 뉴기니 고산개는 최근 50년 사이 야생에서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지난 2012년 뉴기니 섬 고산지대에서 추정 동물이 찍힌 데 이어 이번에 뚜렷한 모습과 행동이 면밀하게 관찰된 것이다.

뉴기니 고산개 재단은 “파푸아대학교 연구진 등으로 구성된 탐험대는 인도네시아 뉴기니 섬 푼착자야 산맥을 조사했다”며 “최소 15마리로 구성된 매우 활동적인 무리였다”고 밝혔다. 탐험대는 먹이로 미끼를 만든 뒤 카메라를 설치해 생생한 모습을 포착할 수 있었다.

이번에 발견된 뉴기니 고산개는 임신을 한 암캐 2마리, 3개월짜리 새끼 3마리를 데리고 다니는 암캐 1마리를 비롯해 수캐 3마리, 암캐 3마리, 미성숙 개체 3마리 등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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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늑대에서 진화했다. 야생 늑대로 남아있는 무리가 있는 반면 일부 늑대는 구석기~신석기 인류 주변에서 청소동물로 살아가다가 현대의 개로 바뀌었다. 그리고 인간을 따라 전 세계로 거주지를 넓혔다.

뉴기니 고산개는 어떻게 왔을까? 일반적으로는 가축화된 개가 유라시아에서 동남아시아의 섬들을 거쳐 6000년 전 뉴기니 섬에 도착했고 이어 호주로 이동했다는 게 정설이다. 호주에서 개는 다시 야생화되면서 ‘딩고'가 되었다. 딩고는 지금 호주 대륙에서 왈라비 등을 사냥하며 최상위 포식자 노릇을 한다.

최근에는 이런 정설과 달리 개와 인간이 따로 이동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 주장에 따르면, 뉴기니 고산개는 사람과 함께 살다가 다시 야생에 '귀의'한 것이 아니라 한 번도 길들여지지 않은 채 야생에서 산 것이다. 뉴기니 고산개는 늑대에서 개로 가는 진화적 단계의 ‘잃어버린 고리'라는 것이다.

뉴기는 고산개는 개와 늑대의 중간쯤에 있다. 개처럼 생겼지만, 늑대처럼 철저한 야생 생활을 한다. 개처럼 짖지 않고 늑대처럼 운다. 길게 함께 우는 울음 때문에 ‘노래하는 개'(singing dog)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전 세계 동물원 등에서 ‘노래하는 개’ 약 300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연구팀은 뉴기니 고산개의 배설물을 채취해 유전자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뉴기니 섬 주변 마을 집개와 유의미하게 다르다면서도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뉴기니 고산개 재단은 “분류학·계통학적으로 호주 딩고가 어떻게 진화했는지 논란이 있다. 뉴기니 고산개는 개의 진화와 개·인간의 공진화를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유전자 분석 등 추가 연구 결과를 올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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