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총기 테러범은 '12년 이상' 복역한 전과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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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총기를 난사한 테러범은 살인미수·폭행·강도 등 중범죄로 12년 이상을 감옥에서 산 전과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현지 당국의 'S등급'(최고등급) 감시 대상에 오른 적이 전혀 없으며, 복역 과정에서 이슬람 급진화 동향도 보이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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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에 따르면 파리 테러범인 카림 쉐르피(39)는 지난 2001~2014년 총 4번에 걸쳐 수감됐다고 프랑수아 몰랭스 파리 검사장이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쉐르피는 지난 20일 저녁 파리 중심부 샹젤리제 거리에서 경찰과 행인에 총을 쏜 테러범이다. 이로 인해 경찰 1명이 숨졌고 2명이 머리에 큰 부상을 입었다. 이슬람국가(IS) 찬양 메모가 쉐르피의 시신 옆에서 발견되면서 예선투표가 72시간도 남지 않은 프랑스 대선판에 지각변동이 감지됐다.

몰랭스 검사장에 따르면 쉐르피는 지난 2001년 총 3건의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됐다. 이 중 2건은 경찰관에 총을 쏜 혐의였고 1건은 민간인 대상이었다.

당시 쉐르피는 경찰에 구금된 상태였다. 그는 자동차를 뺏어 경찰과 추격전을 벌인 끝에 경찰 1명과 민간인 1명에 총을 쐈고, 이후 또 다른 경찰관의 총기를 뺏어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징역 20년이 선고됐는데, 2005년 항소심에서 승리해 2013년 석방됐다. 하지만 이듬해 다시 강도 혐의로 4년형을 선고 받았다.

가디언은 쉐르피의 복역 일수를 합치면 12년이 넘는다고 보도했다.

몰랭스 검사장은 쉐르피가 지난 2월에도 경찰 살해와 관련한 이야기를 하고 다닌다는 신고를 접수해 그를 긴급 체포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속 영장을 청구할 만한 확증이 없어 풀려났다고 한다. 쉐르피 자택에서는 흉기와 마스크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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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찬양 메모가 시신에서 발견됐음에도 몰랭스 검사장은 "현 단계에서 급진적인 이슬람주의와의 연관성은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쉐르피는 생전 모스크를 즐겨 찾지 않았다는 지역 사회의 증언도 있다. 이들의 발언은 IS가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는 사실과 배치된다.

쉐르피와 안면이 있는 '압델'이라는 이름의 프랑스인은 AFP통신에 "그는 경찰과 프랑스를 싫어했다"고 밝혔다. 또 감옥에서 급진화됐을 가능성은 있으나 IS와 연계가 있을 만한 사람은 아니라고도 전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IS가 배후를 자처하면서 "IS의 전사"를 "벨기에인"으로 밝힌 점에 착안, 공범이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쉐르피는 파리 교외에서 나고 자란 프랑스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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