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기자 주성하는 '주적 논란'에 '북한보다 못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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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대학 출신으로 동아일보 정치부에 몸담고 있는 주성하 기자가 페이스북에 "철이 돌아와 또 '주적' 논쟁 벌이는 것을 보면 답답하다"며 지난 19일 있었던 유승민 후보와 문재인 후보 간의 논쟁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venezuela woman

그가 적은 말 중 요지만 옮기면 아래와 같다.

"주적이라고 대답 안 했다고 시비 거는데, 주적이라고 대답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대통령에 당선되면 왜 자기 입으로 주적이라 해놓고 협력하냐고 걸고 들 것이 뻔하다."

"이런 쪼잔함으로 어찌 통일해 북한을 이끌겠다고 떠들 수 있는가?"

"이런 건 북한보다도 못하다. 북한에서는 한국에 대해서 ‘통일해 해방시켜야 할 대상’으로 본다."

"군대 구호도 '미제침략자들을 소멸하자'이지 '남조선괴뢰들을 소멸하라'라는 글은 본 적이 없다."

"간단한 해답이 있다. ‘북한은 통일의 상대’로 규정하면 간단하다."

"적으로 규정지어봐야 싸우겠다는 말밖에 더 나올 게 있는가."

"‘주적’ 대신 ‘통일의 상대’. 여기엔 대다수 국민이 찬성할 것이라고 믿는다." -주성하/페이스북(4월 21일)

아래는 그의 글 전문이 실린 페이스북 페이지다.

지난 19일 KBS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왜 북한이 주적이라고 말을 못 하느냐?"고 집요하게 질문을 던진 바 있으나 문 후보는 "국방부로서는 할 일이지만 대통령으로서 할 말은 아니라고 본다"며 "필요할 땐 남북정상회담도 필요한 것이고, 국방부가 할 일이 있고 대통령이 할 일은 따로 있다"고 대답했다.

한편 주성하 기자는 누계 7,700만 명이 방문한 블로그 '서울에서 쓰는 평양 이야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저서 '서울과 평양 사이'를 발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