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TV토론에서 가장 소외됐던 인물은 홍준표가 아니라 심상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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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대선후보 2차 TV토론은 '질문 시간 총량제' 방식으로 진행됐다. 5명의 후보가 자신에게 주어진 9분 내에 자유롭게 서로 질문과 답변을 주고 받는 것.

이런 형식 때문에 후보들 사이에는 자연스레 '질문 격차'가 벌어졌다. 다른 후보로부터 가장 많은 질문을 받은 건 역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다.

경향신문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첫 번째 정치·외교·안보 분야 토론에서 문 후보는 10번의 질문을 받았다. 두 번째 경제·교육·사회·문화 분야에서도 문 후보는 8개의 질문을 받았다.

그 다음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였다. 안 후보는 첫 번째와 두 번째 주제 토론에서 각각 7번의 질문을 받아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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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는 (의외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였다. 홍 후보는 각각 2번, 5번의 질문을 받았다.

유승민 후보는 첫 번째 주제 토론에서 3번의 질문을 받았고, 두 번째 주제 토론에서 1번 질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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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첫 번째와 두 번째 주제 토론에서 모두 한 차례도 다른 후보의 질문을 받지 못했다.

구체적인 수치에서 약간 차이가 있지만, 중앙일보가 분석한 결과도 비슷했다.

중앙일보가 상대의 질문을 받아 토론한 시간을 후보별로 측정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45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30분,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9분,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5분이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경우 상대방의 지명을 한 번도 받지 못했다. 시간뿐 아니라 질문을 받은 수도 양상은 비슷했다. 문 후보는 18개, 안 후보는 14개, 홍 후보는 9개, 유 후보는 3개, 심 후보는 0개의 질문을 받았다. (중앙일보 4월20일)

다른 후보들의 질문은 받지 못했지만 심 후보는 '가사노동은 하늘이 정해 준 여성의 일'이라고 했던 홍준표 후보로부터 결국 사과를 이끌어 냈고, 대북송금 관련 논쟁에 시원하게 일침을 가하면서 주목을 끌었다.

아, 홍준표를 향해 던진 "말 바꾸시는 거 보니까 스트롱맨이 아니라 나이롱맨이시네요, 나이롱맨." 발언도 빼놓으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