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2차 TV토론] 유승민과 홍준표는 '색깔론'과 '사상검증'으로 토론을 몰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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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KBS)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토론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1·2위를 다투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안보관’과 ‘색깔론’의 잣대로 몰아붙였다.

홍준표 후보는 안철수 후보를 향해 사드 배치-대북 송금-박지원 상왕론을 연결시키며 파상공세를 펼쳤다. 그는 안 후보에게 “사드 배치 당론을 변경하려면 박지원 당 대표는 내보내야 한다. 박지원 대표는 대북송금으로 감방 갔다왔는데 친북인사인거 다 안다”며 “안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박지원이 대북정책 대통령이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공격했다. 이에 안 후보는 “예전엔 나를 시이오(CEO) 출신이라고 독단적이라고 하더니, 갑자기 ‘박지원 상왕론’이 나온다. 네거티브도 일관성이 있어야 하는거 아니냐”며 “(홍 후보가 하는 말은)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바지사장’이라는 말과 같다”고 화제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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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홍 후보는 문 후보에게 국가보안법 폐지 문제를 들이댔다. “대통령이 되면 국가보안법 폐지 할거냐”는 질문에 문 후보가 “찬양, 고무 조항 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답하자, 홍 후보는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당시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이 송영근 기무사령관을 불러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라고 하지 않았냐”고 몰아붙였다. 문 후보가 계속 국가보안법 폐지가 아니라 일부 조항을 개정하겠다고 답하자, 홍 후보는 “그럼 폐지 안하겠다는 말이냐”고 재차 확인했다. 문 후보의 이런 답변이 거듭되자,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는 “국가보안법이 악법이라면 폐지해야 하는것 아니냐”며 홍 후보와 반대편 입장에서 문 후보를 비판했다. 거듭된 공세에 문 후보는 “나라를 망쳐놓고 언제까지 색깔론을 펼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바톤을 이어받은 유승민 후보는 문 후보에게 “북한이 주적인가”라고 물었다. 문 후보는 “‘주적’ 같은 표현은 대통령이 할일이 아니다”며 “국방부는 (이야기) 할 수 있지만, 대통령은 남북관계를 풀어가야 한다”고 답했다. 유 후보는 왜 주적에게 주적이라고 말하지 못하냐고 계속 따졌다.

색깔론은 결국 심 후보가 나서면서 정리됐다. 홍 후보가 계속 김대중 정부 시절의 색깔론을 놓고 물고 늘어지자, 심 후보는 “대북송금이 몇년 지난 이야기냐. 앞으로 뭘 할지 말해야지. 선거때마다 대북 송금 이야기를 재탕삼탕하면 무능한 대통령 아니냐”고 ‘돌직구’를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