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관동 대지진 당시의 '조선인 학살'에 대한 보고서를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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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관동 대지진(자료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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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관동 대지진' 당시의 조선인 학살에 대한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삭제한 것이 밝혀졌다.

아사히신문은 19일 일본 내각부가 이달 초 홈페이지를 개편하면서 '재해교훈 계승 전문 조사회'의 보고서를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에도 시대 이후 재해의 교훈을 미래에 전하기 위해 작성된 보고서로 여기에는 '관동 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에 대한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뉴스1에 따르면 관동 대지진 관련 보고서의 2편 '살상사건의 발생'은 대지진 당시 일본인에 의한 조선인 학살 내용을 담고 있다. 내각부는 이런 보고서 내용이 삭제된 것에 대해 "이런 내용이 실려 있냐"는 민원 제기에 보고서 게시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2009년 작성됐다.

내각부 관계자는 "비판의 목소리가 많았고, 게재된 지 7년이 지났기 때문에 담당 부서의 판단에 따라 결정했다"고 전했다. 또 게시는 중단됐으나 자료는 보관되는 만큼 희망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메일로 배포하는 방법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보고서인 '살상사건의 발생'에 따르면 지진 전체 사망·실종자는 10만5천 명에 육박했다. 사료에 따르면 관내에 거주 중이던 피해자와 주변 주민에 의한 살상 행위가 자주 발생했는데, 대상이 된 것은 조선인이 가장 많았고 중국인 역시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다.

보고서는 "대규모 재해시 발생한 최악의 사태로 향후 방재 활동에서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