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선거에 등장한 독특한 포스터를 모았다(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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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의 가장 큰 이슈는 대선 후보들의 포스터였다. 공개된 포스터 중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포스터는 지금까지의 형식을 타파한 디자인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형식을 타파한 출마 포스터가 안 후보의 것이 유일할까? 전혀 아니다. 대선, 총선을 망라하고 독특한 출마 포스터를 살펴봤다. 아래에서 확인해 보자.

  • 1996년 15대 총선 무소속 이상일 후보. 벌거벗은 채 역시 벌거벗은 아이를 안고 그윽한 눈길로 렌즈를 바라보는데, 심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진다. 또 '사랑의 정치'가 어떤 것인지도 감을 잡을 수 없다.
  • 2002년 16대 대통령 선거 당시 호국당 김길수 후보. '불심으로! 대동단결!'이라는 눈에 띄는 문구와 마치 궁예를 연상시키는 외모가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든다.
  • 2004년 17대 총선 녹색사민당 한상관 후보. 은빛의 월계수관을 떠올리게 하는 거대한 머리 장식도 장식이지만, 다른 무엇보다도 트로피에 새겨진 '발명대왕'이라는 근사한 문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 2000년 16대 총선 민주국민당 최성권 후보. 얼핏 봐서는 아메리카 어딘가에서 사냥을 하는 진짜 추장의 모습 같기도 하다. 그러나 홍보 문구 또한 만만치 않게 특별하다.

    "배짱의 사나이를 국회로 보내 실컷 부려먹자!"

    국민의 심부름꾼을 자처하는 멋진 추장이 아닐 수 없다.
  • 자민련
    2004년 17대 총선 자민련 곽민경 후보. 곽 후보는 뮤지컬 배우 출신으로, 뮤지컬 '명성황후'에서 주인공 명성황후 역할을 맡아 활약한 바 있다. 이 경험을 선거 포스터에도 살린 것으로 보인다.
  • 자유당
    1967년 7대 총선 자유당 신인우 후보. 마치 느와르 영화를 한 편 보는 것 같은 선거 포스터다. 담배를 물고 카메라에 포착되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손을 움직이고 있다.

    사진 아래에는 "예결위서 질의종결에 항의하여 사회석 마이크를 잡아 팽겨치려는 신인우 의원"이라고 적혀 있다. 정말이지 느와르 영화같은 선거 포스터다.
  • 1996년 15대 총선 민주당 조경태 후보. 자유한국당 조경태 의원과 동일인물이다. 당시 조 의원은 27세였는데, 젊음의 그 패기를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 비교적 최근인 지난 해,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정의당 노회찬 후보의 포스터다. 지금은 이재명 성남시장이 '사이다'로 잘 알려졌으나 원조 사이다, 아니 4이다는 노회찬 후보였다.
  • 같은 해 공화당의 박근령 후보 역시 총선에 출마했다. 디자인만 봐도 2016년답지 않은 모양새지만 그 내용은 더 엄청나다.

    "박근혜 선덕여왕, 박근령 진덕여왕"

    박근혜 전 대통령과 박근령 후보의 어린 시절 사진 가운데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미소를 짓고 있다.

    그러나 역대 최고의 포스터라면 아마, 이것일 것이다.

지금도 아주 유명한 허경영 전 민주공화당 총재다. 이 포스터는 1997년 15대 대선 당시 만들어진 것으로, 한 눈에 보기에도 가독성이 무척 떨어진다. 아무 글씨도 적혀 있지 않은 안 후보의 포스터와 아주 대조된다.

만약 최근에 이런 포스터가 제작됐더라면 디자인 전문가들에게 많은 비판을 들은 뒤 네티즌들에 의해 보노보노와 합성됐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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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밖에도 굉장한 선거 출마 포스터를 알고 있다면 댓글로 제보해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