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후보측이 현충원에서 천안함 유가족을 내쫓았다는 건 '사실'이었다

게시됨: 업데이트됨:
AHN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5일 오전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위해 이동 하고 있다. | 뉴스1
인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쪽이 현충원에 참배하러 온 천안함 희생자 유가족에게 안 후보의 방문을 위해 묘역을 비워달라고 요구한 일과 관련해 안철수 후보가 “앞으로 그런 일 없도록 더 세심하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18일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에서 ‘과학기술 혁명으로 여는 미래’ 과학기술인과의 대화를 마치고 나오면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사건은 천안함 희생자 가운데 한 명인 고 박석원 상사의 유가족인 황아무개씨가 오마이뉴스 사진부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리면서 외부로 알려졌다. 황씨는 이 댓글에서 “지난 3월26일 대전 현충원에서 매제(박석원 상사 작은 아버지)의 가족을 비롯한 다른 유가족들이 참배 중일 때 현충원 관계자들과 미상의 관계자들이 나타나서 VIP께서 오시기 유가족에게 모두 묘역에서 나가줄 것을 요구했다”며 “그 과정에서 미상의 여성 관계자분들 두 명이 현재 대학생인 여자 조카를 밀치는 등 신체 접촉도 있었다. 그런 우왕좌왕하는 소동이 있은 후에 VIP라고 나타난 분이 바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라고 주장했다.

이 글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김철근 안철수 국민캠프 대변인은 지난 9일 논평을 통해 “안철수 후보 쪽이 현충원 참배객을 내쫓았다는 뉴스는 ‘가짜뉴스’다’라며 “현재 A씨(황씨)는 페이스북 댓글을 삭제하고 계정도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철수 캠프는 형사고발 등 법이 허용하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가짜뉴스에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ahn

하지만 오마이뉴스가 17일 저녁 유가족 인터뷰를 공개하면서 이 사건이 ‘가짜뉴스’가 아니라 실제로 있었던 일인 걸로 드러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안철수 캠프 쪽의 대응을 질타했다. ‘km**’는 “유가족이 맞는 건 이미 알려졌었는데 유가족이 괜히 저런 거짓말을 할 리가… 국민의당은 책임져야겠다”고 했고, ‘co**’는 “세월호 가라앉을 때도 그놈의 VIP 낱말만 찾던 청와대 보좌관들이 떠오른다”고 했다. ‘모나**’는 “벌써부터 의전 타령이라니”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