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칸 벽이 천막" 세월호 '조타수의 편지'는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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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처음 기운 것도 기운 것이구요. 물이 어데로 유입되었는가 상세히 조사할 부분이 있을 것 같아 뒤에 그림으로 보냅니다."

지난 3월 장헌권 광주기독교연합(NCC) 대표는 세월호 참사 당시 조타수 중 한 명이었던 고 오용석 씨에게서 받은 '양심 고백' 편지를 공개한 바 있다.

한겨레에 따르면, 오 씨는 양심고백을 호소하는 편지를 보낸 장 대표에게 2014년 11월 4일 답장을 보냈는데..

그는 세월호 2층 C데크 부분을 지목한 뒤 "이 부분이 천막으로 되어 있고 어느 정도 기울었을 때 상당한 물이 유입되었을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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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양심고백'에도 검찰은 세월호가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었던 터라 오 씨의 주장을 확인하기 힘들었으며, 해수부도 '처음 듣는 내용인데 선체조사위 조사 등을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언급하는 수준에서 그쳤다.

그리고 세월호가 인양된 지금.. 오 씨의 주장이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SBS에 따르면, 공길영 선체조사위원은 '인양된 선체를 살펴본 뒤 현재 외벽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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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길영 위원이 설명하고 있는 대목. 침몰의 충격 탓인지 천막은 어디론가 사라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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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세월호 선체를 수입하기 전 사진(왼쪽)을 봐도 2층 외벽이 없다. 국내에서 운항하는 사진(오른쪽)에서는 천으로 가려놓은 벽이 보인다.

급격한 침몰은 희생자가 많이 발생한 결정적 원인으로 꼽히는데, 전문가들은 빠른 침몰 원인을 풀어줄 키포인트로 '왼쪽 램프'와 함께 'C데크'(2층 화물칸)을 지목한 바 있기도 하다.

이상갑 한국해양대 교수가 세월호 침몰 과정을 시뮬레이션해보니 C데크 선미 외벽 쪽으로 세월호에 유입된 바닷물의 62.1%가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C데크 선미가 철제 벽면이 아닌 것은 일본에서 건조했을 당시부터 그랬을 가능성이 있다.


본지 자문단은 세월호가 한국에 들어오기 전 일본에서 나미노우에호란 이름으로 운항할 당시 사진을 근거로 일본에서 1994년 건조될 때부터 C데크 선미 외벽이 벽으로 막혀 있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상갑 한국해양대 교수는 "철제 벽면으로 설계된 것을 천막으로 바꾼 게 아니라 원래부터 개방돼 있던 곳에 천막을 씌운 것"이라고 말했다.(조선일보 4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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