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안심 못 할 대선 변수 6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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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선 막판 후보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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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선은 문재인-안철수의 양강 구도 속에 홍준표, 유승민, 심상정이 뒤를 쫓는 형국이다. 지지율 15%를 넘지 못하면 선거비용을 아예 보전받지 못하거나 일부만 보전 받기 때문에 후보들의 지지율 탈환을 위한 경쟁은 대선이 다가올수록 치열해진다. 하지만, 끝내 지지율이 기대에 못미친다면? 당연히 당내에서 '후보 사퇴' 압박이 나올 수밖에 없다. '완주 의사'를 밝힌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에 대해 이종구 정책위의장은 4월 16일 "29일까지 기다려 보고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후보 사퇴를 건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2. 정당 간 연대, 민주당-바른정당에서 할 수도 있다 24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집중유세를 갖고 박영선 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더불어민주당)의 '연정'은 적폐세력과의 연정 논란 속에 퇴장했다. 그러나 사실 국회 다수당이 없는 상황에서 일정 부분의 정책 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 당대당의 통합, 합당은 아니더라도 느슨한 연대 말이다. 더불어민주당(119석) 자유한국당(93석), 국민의당(39석), 정의당(6석) 등이다. 당초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연정 혹은 합당의 대상으로 거론됐지만 이번엔 민주당-바른정당의 연정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뜻밖의 이야기를 내놓았다.

"박영선 의원이 바른정당의 개혁세력까지 포함하는 통합정부 구상을 문재인 후보와 직접 이야기하지 않았나 싶다. 민주당이 119석인데 국회선진화법을 보면 180석이 넘어야 입법을 의지대로 할 수 있는 것이다. 문 후보도 평소 이야기했지만 대선은 각 당에서 후보가 나오기 때문에 경쟁을 할 수밖에 없지만 대선이 끝나고 나면 새 대한민국을 위한 제도 변화 과정에서 국회의 협조가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박 의원이 통합 이후 국민의당, 정의당, 바른정당의 개혁세력 등과 함께 정치를 하겠다는 구상과 관련해 문 후보와 이야기가 있지 않았나 싶다." (4월18일,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당초 '비문' 의원이었던 박영선 의원이 문재인 캠프에 합류하게 된 것 역시 박 의원이 주장한 ‘통합정부추진위원회’에 대해 일종의 교감이 있었고, 그것이 실현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대선 이후 결과에 따라 정계 개편이 불가피해 보인다. 힘은 센 쪽으로 기울 수밖에 없다.

3. TV토론은 얼마나 영향을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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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달리 한국의 유권자들은 TV토론에 따라 대선 후보 선택을 바꿀정도로 관심을 두지는 않았다. 다만, 역대 대선과는 달리 민주당 계열에서 갈라진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정책과 비전을 놓고 저울질할 유권자들이 많다. TV토론에서 표심을 사로잡을 수도, 혹은 지나친 네거티브 공세로 눈살을 찌푸리게 할 수도 있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에 따르면 15~16일 전국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도 지난 13일 TV토론을 보고 “지지자를 바꿀 생각이 들었다”고 답한 응답자가 10.6%였다. 이준한(정치학) 인천대 교수는 “상대방에 대한 네거티브 폭로 등으로 경쟁 후보 지지율을 깎아내리는 효과도 있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4. 지역구도가 없는 게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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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선은 역대 대선과 달리 지역 구도가 전혀 대선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최초의 선거가 될 것이다. 호남의 경우 90%가 넘는 지지율로 야권을 밀어줬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문재인-안철수 모두 야권 후보로 분류됨에 따라 호남 민심은 이를 절반으로 나눠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막판 표심 쏠림' 현상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두 캠프 모두 전력을 다해 선거 운동을 벌이는 만큼 민주당-국민의당 모두 압승이나 몰아주기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는 자유한국당이 그동안 싹쓸이 해 온 영남에서도 비슷한 양상으로 구현된다. 시사위크에 따르면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4월14~15일의 조사에서 이곳에서 후보별 적합도는 안철수 29.6%, 문재인 26.9%, 홍준표 24.2%였다. 세 후보가 20%대 중후반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그러나 문 후보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40%를 넘어서면 대세로 사실상 자리매김했고, 반면 안철수 후보는 서울, 충청, 호남, 강원·제주에서 30%를 넘어섰다.

이처럼 지역 분할로 선거 전략을 짰던 각 당의 캠프 입장에서는 어느 한 곳도 소홀히 할 수 없게 된 상황이다.

5. 홍준표는 끝까지 달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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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과연 어디까지 달릴 수 있을까. 본인은 당연히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자신하지만, 당선 가능성이 굉장히 낮다는 것에 당 관계자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선거비용 때문에 당이 파산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의원총회에서는 선거비용으로 인한 당 파산 가능성이 공론화됐다. 한국당은 이번 대통령선거를 치르기 위해 약 250억원을 담보대출을 통해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총회에서는 대구ㆍ경북(TK) 지역 13개 당원협의회에서 실시한 자체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그 결과 홍준표 후보의 TK 지지율이 한국당 지지율보다 낮게 나타났다. 이 때문에 한국당 의원들은 "15% 득표를 못하면 200억 원대 빚을 갚지 못해 당이 파산할지도 모른다. 반드시 15%라도 채워야 한다"며 위기감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경제 4월 13일)

만약 선거 막판까지 지지율이 10%도 나오지 않는다면? 홍 후보는 당 안팎에서 사퇴 압박을 심하게 받게 될 것이다. 스스로도 사퇴를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이번 대선이 아닌 차기를 생각한다면 무조건 사퇴가 능사는 아니기에 최선을 다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당선 가능성과는 무관하게 말이다.

6. 투표율은 70% 초반대에서 머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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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보수 유권자들이 쉽사리 찍을 후보가 없어 역대 대선보다 낮은 투표율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번 투표율에 대해 70% 초반대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노회찬 : 이번에 투표율이 높을 거 같지가 않아요. 정치에 대한 관심 때문에 다들 높을 거라고 하는데 제가 볼 때는 어느 때보다도 양강구도가 아니거든요. 과거의 영남 호남 YS DJ식의 구도가 아니기 때문에 어찌 보면 그냥 구 야권끼리 싸우는 1, 2위를 다투는 측면도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까지 열심히 한번도 안 빠지고 투표했던 분들 중에 이번에는 좀 빠질 분들이 생겨날 것 같아요. 그래서 70% 초반대를 안 넘어설 거다라고 보이는 거죠. 그리고 보수표심이 그전에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정처 없이 1월 달부터 시작해서 헤매고 있잖아요. 반기문부터 여러 가지 황교안 그다음에 안철수까지 돌아다니고 있는데 이 부분들이 다 한곳으로 집결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그렇게 가파른 양걍구도로 가면서 다른 제3의 후보들이 표를 다 말려버리는 상황까지는 안 갈 것이다. (4월18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 18대 대선 투표율은 75.8%였고, 이명박 전 대통령이 확실시 돼 관심이 덜 한 지난 17대 대선은 63.0%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16대 대선은 70.8%,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된 15대 대선은 80.7%였다.

이 때문에 홍 후보가 보수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얼마나 끌어내느냐가 남은 선거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 후보가 선전할 수록 안철수에게 간 보수 유권자의 표가 잠식되는 효과 또한 무시할 수 없다. "홍준표 찍으면 문재인 대통령 된다"는 과연 실현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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