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은 오늘 재판에서 박근혜와의 '애틋한' 관계를 이렇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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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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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65)의 기소가 예정된 17일 '비선실세' 최순실씨(61)가 피고인 신문에서 "아니다" "모른다"는 답으로 일관하며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의리와 신의"를 강조하기도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을 상대로 한 이날 공판은 최씨의 피고인 신문으로 진행됐다.

검은색 얇은 점퍼에 검은 바지를 입고 등장한 최씨는 피고인 신문이 시작되자 "말씀 드리고 싶은 게 있다"며 운을 뗐다. 최씨는 "검찰의 유도신문이 여러 번 있었다"면서 "한웅재 부장검사가 '국정농단은 최순실씨 책임이다' '당신이 모두 안고 가야 한다'고 했고 그렇게 조서가 꾸며졌다"고 주장했다.

또 최씨는 "검찰이 지주회사인 인투리스 조직도를 갖고와 자백하라고 했다. 합법적이지 않다"며 검찰의 강압수사를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이 "당시 이경재 변호사가 함께 있었냐"고 변호인 배석 여부를 묻자 답변을 피했다. 재판부가 재차 "변호인 배석에 대해 답을 안했다"고 지적하자 "있었던 것 같은데…"라면서 얼버무렸다.

"어떤 말이 강압적이라 느꼈냐"는 검찰의 질문에는 "인투리스는 김수현씨와 류상영 더블루K 부장이 만들었는데 그걸 확인도 안하고 범죄사실이 확인된 것처럼 해 분위기가 험악했다"고 답했다.

검찰이 다시 최씨의 요청으로 조서를 수정했다고 반박하자 최씨는 "최영아 검사님이 상당히 유도신문을 잘 하는 사람이더라"고 했다. 결국 재판부는 "수정을 했으면 했다고 하고 아니면 아니라고 하라. 답하기 싫으면 증언을 거부하라"며 제동을 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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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는 "검찰 조사에서 박 전 대통령이 어려움을 많이 겪어 도와줬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을 줬냐"는 질문에는 "몇십년 세월을 여기서 다 얘기할 수 없다"면서도 "의리와 신의를 지키고 그분을 존경했다"고 말했다.

검찰이 "대통령이 어려울 때 항상 옆에 있었냐고 묻자 "어떻게 표현해야 할진 모르겠는데 마음만은 항상 옆에 있었다"고 답했다. "박 전 대통령이 예전부터 문화에 관심이 많아서 문화융성 의지가 있었다"고 한 자신의 검찰 조사 진술에 대해서는 "그건 당연히 (안다). 가까운데 왜 모르냐. 평상시에 알았다"면서 발끈하기도 했다.

재판 내내 최씨는 미르재단의 운영과 에콜페랑디 등 추진사업에 대해 "모른다" "그런 적 없다" 는 등의 답으로 일관했다. 플레이그라운드의 설립 여부에 대해서도 "차 전 단장이 아프리카픽처스를 정리해 회사를 하나 만들고 싶다고 해 도와줬다"면서 "투자한 적 없다"고 말했다.

최씨는 검찰의 강압수사를 지적하거나 고영태 더블루K 이사(41) 등 측근들에 책임을 떠넘기는 등의 태도를 보여 재판부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고 전 이사에게 재단설립 방안을 지시한 적 있냐"는 질문에 "그 사람들은 다 저를 모함하는 사람들로 진위여부를 알아보고 물어보라"고 답했다. 박 전 대통령과 7개 대기업 총수 개별면담에 대해서도 "전혀 모른다"고 부인했다.

최씨는 안 전 수석을 "전혀 모른다"며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48) 역시 "고영태씨가 소개했고 나의 추천으로 차씨가 문화융성위원으로 임명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55)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김 전 차관을 한달에 한번 만나고 수시로 통화했다고 한다"고 검찰이 추궁하자 "아니다. 필요할 때 장시호를 통해 만난 적이 있지만 귀찮아서 (자주 보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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