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과 안철수는 여전히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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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헌법개정 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마친 뒤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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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선거운동 개시를 하루 앞둔 5·9 '장미대선'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간 양강 대결구도로 전개될 전망이다.

여기에 범보수 진영의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진보 진영의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힘겹게 추격하는 양상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7일부터 시작되는 공식선거운동 기간 각 후보측은 총력전을 펼 것으로 점쳐지는 만큼 민심의 변화는 더욱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후보등록(15~16일) 직전 마지막으로 발표된 지난 14일 한국갤럽 여론조사(11~13일 전국 유권자 1010명 대상 실시, 응답률 23%,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 문 후보(40%)와 안 후보(37%)는 3%P의 격차의 오차범위내 박빙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 후보는 7%를 얻었고, 유 후보와 심 후보는 각각 3%의 지지율로 뒤를 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의 여파로 '문재인 대세론'이 이어져 왔지만, 각 당의 경선이 마무리된 이달 초 안 후보의 지지율이 급등하면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혼전 양상으로 재편됐다.

표면적으로는 문 후보는 진보 지지층(66%, 安 23%)이, 안 후보는 박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갈 곳을 잃은 보수층(48%, 文 17%)의 지지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로 인해 2012년 후보단일화를 놓고 맞붙었던 두 사람의 리턴매치는 역대 선거의 문법이었던 '진보 대 보수 후보', '영·호남'의 맞대결 구도와는 다른 '야야(野野) 대결'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문 후보는 서울(39%, 安 36%)과 인천·경기(43%, 安 38%) 등 수도권과 호남(47%, 安 36%), 부산·울산·경남(41%, 安 28%)에서 안 후보에 앞서 있는 반면, 대구·경북(25%, 安 48%)과 대전·세종·충청(39%, 安 42%)에서 뒤지고 있다.

문·안 캠프 측에선 결국 승부처는 호남이 될 것이라는 관측을 대체로 내놓고 있다. 호남의 민심이 누구를 선택하느냐가 수도권 표심으로까지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문 후보가 앞서 있긴 하지만, 국민의당이 호남 지역구 의석(28석) 중 25석을 점하고 있는 만큼 공식선거운동 개시 이후 빠른 추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문 후보 캠프에선 지역구 의석수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호남에 연고지가 있는 의원들을 대거 투입, 안 후보의 추격세 차단에 나선 상태다.

이번 장미대선에서 주목을 받는 것은 세대별 대결 양상이다. 갤럽 조사에선 40대 이하에선 문 후보가, 50대 이상에선 안 후보가 앞서 있다.

특히 19∼29세에서 문 후보가 48%의 지지율로, 22%인 안 후보를 2배 이상으로 앞섰다. 반면, 50대에서는 안 후보가 51%로 문 후보(29%)에 여유있게 앞서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세대별 투표율이 대선의 승부를 가르는 데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이념 성향에 있어 중도층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도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중요 변수로 꼽히고 있다. 갤럽 조사에선 문 후보와 안 후보 모두 중도층에선 각각 40%를 얻어 팽팽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중도층의 표심이 어느 한쪽으로 기운다면 선거 결과의 향배를 좌우할 것이 예측되는 대목이다.

때문에 문·후보는 중도층의 표심을 잡기 위해 안보 행보와 생활밀착형 공약 제시 등 중도화 행보에 주력하고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결국 승부는 지역적으로 호남, 이념적으로는 중도층, 세대별 표심 공략을 누가 더 얼마나 효과적으로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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