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주민 60만에게 내려진 퇴거령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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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평양 거주 주민 60만여명에게 퇴거령을 내린 것으로 14일 알려지면서 그 배경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러시아 매체 프라우다는 이번 명령이 미국과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에 대비한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평양 내 방공호가 시민 전체를 수용할 수 없기 때문에 전과자 등을 대상으로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 존스홉킨스대 산하 한미연구소가 운영하는 북한동향 웹사이트 38노스는 전날(13일)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6차 핵실험 준비를 완료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것과 맞물려 설득력을 얻는다.

미국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을 한반도 근해로 이동시키는 상황이기도 하다. 칼빈슨함은 15일쯤 한반도 해상에 전개될 예정이다.

반면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번 퇴거령이 오는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 행사를 위해 '도시 정화' 차원일 가능성을 전했다. 앞서 우리 정부도 88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도시 미화 명목으로 소위 달동네를 강제로 철거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특히 외신기자 100여명은 북한 당국의 초청으로 지난 11일부터 평양에 머무르고 있다. 북한은 전날 이들을 불러 '빅 이벤트'(big event)라며 김정은이 참석한 가운데 여명거리 준공식을 대대적으로 진행했다.

이에 북한이 태양절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 등을 열고, 이같은 축제 분위기를 외신 기자들을 통해 국제사회에 알리는 과정에서 도시의 엘리트적인 측면을 강조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일각에선 북한이 국가보위성과 인민보안성 주도로 주민 성분조사 등 이주 대상 가구 선정작업을 벌였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수석 국가안보전략연구원 통일전략연구실장은 "김정은이 집권 6년 동안 충성도 등 여러 가지 상황을 보면서 인구 재배치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전쟁 대비 때문이라면 북한에서 퇴거령을 내리는 대신 오히려 '결사항전', '결사옹위' 하라고 했을 것"이라며 "불순분자를 섞어낸다든가 지방 건설현장을 위해 주민을 재배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탈북민인 최경희 한양대 현대한국연구소 연구위원은 "과거 김정일 시대에도 컨트롤이 잘 안될 때 평양을 축소시켰다"며 "북한이 국가기구를 재정비하면서 중앙을 축소, 강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필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시기에 퇴거령을 내린 것과 관련 일각에서는 "긴장 상황일 때 내쫓기가 편해서 그런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다만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은 북한 당국이 민간무력 조직을 동원해 실전과 유사한 군사훈련을 시작했지만, 정작 북한 주민들은 정세긴장에 전혀 관심이 없고 당국의 비상대기 명령을 탓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정보 당국은 "확인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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