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페이스북 공식 계정에서 동성애 혐오 발언을 내뱉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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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 2017년 4월 14일

KBS 뉴스 페이스북 페이지가 4월 14일 새벽, 사과문을 공개했다.

이 사과문에서 ‘KBS 뉴스’ 는 “어제(13일) 오후 8시5분 'KBS뉴스' 페이스북 계정에 '현역 군인 30여명, 부대 안팎에서 동성간 성관계' 뉴스 리포트를 게시하며, 부적절한 멘션과 댓글을 작성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해당 글을 작성한 담당자에 대해서는 엄중히 주의 및 경고하겠으며,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논란이 된 글은 특정한 의도를 갖고 작성된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원래기사

약 4시간 전인 기원후 2017년 4월 13일 20시 05분,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웁스 아이 디드 잇 어게인'이 클래식 팝으로 분류되는 21세기도 이미 17년 차인 시점에, 대한민국 공영방송이 군내에서 벌어진 동성애자 색출 기획수사를 페이스북에 포스팅하며 아래와 같은 문구를 썼다.

"포르노 영화 찍냐?"
#언제 #어디서든 #성관계 #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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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3일) 군인권센터는 상부의 지시를 받은 육군 중앙수사단(중수단)이 올해 초부터 동성애자를 색출하는 기획 수사를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반인권적 언행은 물론, 협박과 회유 등을 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KBS가 포스팅한 영상의 보도 역시 문제다. 해당 보도에는 군인권센터의 문제제기한 반인권적·불법적 수사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고, 해당 과정이 적법하다고 주장하는 육군 측의 의견만을 다루고 있다.

특히 호모포빅한 뉴스를 호모포빅한 방법으로 공유한 KBS 뉴스의 페이스북 관리자는 의욕적으로 해당 포스팅에 달리는 댓글을 모니터링하며 호모포비아들의 댓글에 '좋아요'를 누르고 대 댓글을 달며 맞장구를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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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에 팔로워가 20만 명이 넘는 공영방송의 공식 계정에서 벌어진 일이라 수신료를 내는 시민들은 무척 어리둥절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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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육군의 반인권적인 기획수사로 이미 13일 오전 한 군인이 체포영장이 발부돼 출장 중에 체포되었으며, 20여 명이 군 검찰에 송치된 상황이다.

군인권센터는 "동성애자 병사의 병영내에서의 모든 성적행위는 금지된다"(국방부 훈령 제1932호 제253조2항)는 조항이 있긴 하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부대 내 성관계 등에 대한 물증 없이 육군 중수단이 군내 동성애자에 대한 광범위한 '식별'에 나섰다고 설명한 바 있다.

관련기사 : 육군이 군대 내 동성애자를 '색출'하기 위해 기획수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