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북중관계에 대한 시진핑의 이야기를 10분 듣고 나서야 '이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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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MP XI
US President Donald Trump (L) and Chinese President Xi Jinping (R) walk together at the Mar-a-Lago estate in West Palm Beach, Florida, April 7, 2017.President Donald Trump entered a second day of talks with his Chinese counterpart Xi Jinping on Friday hoping to strike deals on trade and jobs after an overnight show of strength in Syria. / AFP PHOTO / JIM WATSON (Photo credit should read JIM WATSON/AFP/Getty Images) | JIM WATSON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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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북한 문제에 협조하는 대가로 중국에게 보다 우호적인 무역 협정을 제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는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그 (무역적자) 문제를 그냥 두지 않으리라는 걸 알지 않는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에 있었던 시진핑과의 만남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자신이 시진핑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덧붙였다. "'훌륭한(great) 거래를 원하는가? 북한 문제를 해결하라.' 그럼 적자가 나도 괜찮다. 내가 보통 거래를 할 때보다 덜 좋은 무역 협상을 할 만한 가치가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4월 12일)

트럼프는 11일 저녁(현지시간) 시진핑과 한 시간 가량 전화통화를 했다고 WSJ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트럼프는 시진핑에게 미국이 항공모함 뿐만 아니라 핵잠수함도 갖고 있다는 걸 김정은이 알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다.

트럼프는 북중관계에 대해서 외교안보 참모들에게 제대로 브리핑을 받지 못했던 듯싶다. WSJ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시진핑과 북한 문제를 처음 논의했을 때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트럼프는 중국 측에 자신은 중국이 북한의 위협을 쉽게 처리할 수 있다고 여긴다고 말했다. 그러자 시진핑은 중국과 한국의 역사에 대해서 설명했다고 트럼프는 말했다.

"10분 정도 듣고 나니 (중국이 북한문제를 해결하는 게) 그리 쉽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트럼프는 이렇게 회상했다. "나는 중국이 북한에 대해 엄청난 힘을 갖고 있다고 강하게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당신이 생각할 법한 그런 것은 아니었다." (월스트리트저널 4월 12일)

중국이 북한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이 흔히 여겨지고 있는 것보다 작다는 것은 북한 전문가들 사이에서 상식으로 통한다. 북한은 냉전 시대부터 같은 공산권에 속함에도 불구하고 갈등을 빚던 소련과 중국 사이에서 최대한 지원을 뽑아내는 '등거리(equidistance)' 외교를 통해 국력을 키워왔다.

이런 사실을 알려주는 참모가 없었다는 것은 다소 황당할 정도로 놀라운 일이다. 트럼프가 그냥 너스레를 떤 것일까? 어쨌든 이제는 중국에게도 북한 문제를 다루는 데 한계가 있다는 걸 알았다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여겨야 할 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