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트위터 팔로워 28%는 '에그'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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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팔로우하는 계정 중 상당수가 실체 없는 익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700만이 넘는 @RealDonaldTrump 계정의 팔로워를 조사한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의 보도에 따르면, 팔로워의 28%는 '에그'인 것으로 나타났다. 어떤 이유에서든 약 750만개의 계정은 자신의 사진을 프로필에 올리는 대신 트위터 기본 설정인 '에그'를 프로필 사진으로 그대로 뒀다는 얘기다. (트위터는 최근 프로필 사진 기본 설정을 '에그' 대신 '사람 실루엣'으로 업데이트 했다.)

실제로 트위터의 수상한 계정 대부분은 '에그'다. 신원이 공개되길 꺼리는 이들이나 자신들의 트윗과 연관되길 주저하는 이들 대부분은 이런 계정을 사용한다. '에그'는 자신의 직무에 책임을 지지 않는 사람들의 인터넷 버전이다. 트위터는 '에그'가 트롤과 따돌림의 대명사처럼 확산되자 이 아이콘을 버렸다.

블룸버그는 또 트위터 상에서 가장 목소리 높은 트럼프의 지지자들((트럼프에게 보내는 트윗을 기준으로) 중 대부분은 ('에그'는 아니지만) '봇'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의 트윗에 가장 많이 반응을 보인 @Trump2016 Fan은 지난해 1만8000개 이상의 트윗을 올렸다. 대부분은 모두 대문자로 적힌, 45대 대통령을 향한 지지 메시지였다. 이 계정은 자동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trump egg

블룸버그에 관련 데이터를 제공한 업체 '소셜 랭크'를 공동설립한 알렉산더 타웁은 이에 대해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트럼프처럼 유명한 계정에는 가짜 계정이나 의심스러운 팔로워들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는 것. 블룸버그가 지적한 대로 봇은 "(트위터에) 횡행하는 트위터 라이프의 일부"이기도 하다.

그러나 군중의 규모모든 종류의 인기 측정에 집착하는 트럼프 같은 인물에게 이건 문제가 된다. 팔로워 숫자는 권력이기도 하며, 트럼프를 지지하는 수백만게 '에그' 및 '봇' 계정은 트럼프의 메시지를 확산시킬 수 있다. 그 계정들 뒤에 누가 있는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물론 트럼프가 얼마나 많은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지와는 상관 없이 사람들은 그의 트윗에 주의를 기울일 것이다. 그러나 이따금씩 반대 의견을 내기도 하는 진짜 팔로워들과는 달리, '에그'들은 트럼프의 모든 트윗을 앵무새처럼 퍼나를 것이다.

트럼프의 메시지는 실제 세계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선거 이후, 멕시코 페소화 트레이더들은 트럼프의 트윗에 따른 페소화 가치 추락을 방어하느라 외화를 탕진하는 대신 트위터를 완전히 인수해 문을 닫아버리는 편이 훨씬 싸게 먹힐 것이라는 농담 아닌 농담을 한 적이 있다.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트럼프 타워를 도청했다는 근거 없는 트럼프의 트윗은 실제 조사로 이어졌다.

2016년 대선에서 조작이 있었다는, 반복적인, 그러나 아직도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트럼프의 주장은 논란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 백악관마저 이 논란에서 거리를 뒀다.

백악관은 인터넷 상 익명의 의견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매우 잘 이해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번주 공개된 트위터 관련 소송 내용에 따르면, 정부는 익명 계정으로 트럼프에 부정적인 의견을 올린 인물의 신원을 밝혀달라고 트위터 측에 요구했다. 트위터는 이에 반발해 소송을 냈다.

이런 내용이 공개되자 트럼프 정부는 소송을 철회했다.

*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S의 What Donald Trump Doesn’t Want You To Know About His Twitter Follower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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