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세월호 선체서 휘어짐·구부러짐 현상 발견"

게시됨: 업데이트됨:
42
뉴스1
인쇄

9일 오후 육상으로 오른 세월호 선체에서 휘어짐과 구부러짐 현상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추가 변형을 우려해 선체 각도를 틀어 객실을 육지 방향으로 돌려 거치하는 방안이 아닌, 부두에 들어올린 방향 그대로 육상 거치 작업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와 선체조사위원회는 10일 목포신항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오전 9시에 관계자 긴급 회의를 거친 결과, 선체 구조가 약화돼 선체 변형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이 상태로 계속 이동할 경우 선체가 추가로 변형될 우려가 있고, 안전성 확보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더 이상 이동하지 않고 현재 위치에 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sewol

수습본부는 선체를 옮기는 모듈 트랜스포터(MT)에 설치되어 있는 유압잭을 활용해 선체의 높이를 일일이 측정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세월호 선체에 휘어짐(트위스팅), 구부러짐(벤딩) 현상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세월호가 최초 가라앉는 과정에서 해저면과의 충돌이 있었고, 반잠수식 선박 거치 과정과 양륙 과정에서도 선체에 압력이 가해졌다는 점을 고려해 봤을 때 선체 휘어짐·구부러짐 현상의 원인은 구체적인 조사가 진행돼야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수습본부는 이르면 11일 오전 9시께까지 육상 거치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거치 작업은 현 위치에서 세월호를 받치고 있는 모듈 트랜스포터 사이로 받침대를 집어 넣는 식으로 진행된다.

선체 거치가 완료되면 1주일 내로 선체 세척과 방역, 안전도(선체 내부 계측), 위해도(산소농도, 유해가스 측정) 검사 등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철조 본부장은 “안전도 검사를 위해서는 선체 내부 진입이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미수습자 수습을 위한) 진입로 확보도 병행해서 검토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계획은 빠르면 이번 주말, 늦으면 다음주 초 까지 선체조사위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철조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세월호에 어떤 변형이?
=선체 변형은 복합적. 선미쪽 부분이 약간 꼬여짐 현상과, 선수 선미가 휘어지는 벤딩 현상의 복합적 현상.
선체 상태가 침몰되는 과정에서 세월호 선미 좌현, 모서리 부분부터 해저면과 충격을 1차적으로 받은 상태다. 또한 침몰 이후 약 3년간 해저 내에 있다 보니 많이 취약해졌다.

-선체 변형 트위스팅·벤딩 현상 어떻게 확인?
=모듈 트랜스포터에 설치되어 있는 유압잭을 활용해서, 압력 가하는 식으로 유압잭의 압력과 높이를 일일이 측정하는데 이를 통해서 세월호 선체에 벤딩 현상을 확인했다.

=모듈 트랜스포터 이동 과정에서 변형 발생했다고는 단정할 순 없다. 기본적으로 이미 반잠수식 선박에 거치된 상태에서도 어느 정도 변형 있었다고 합리적으로 추론하고 있었는데, 이후 모듈 트랜스포터 이동 과정에서 미세한 떨림이나, 부두 높낮이 차이라든지. 아주 미세한 변형에 따라서 변형이 추가적으로 발생했다고 생각한다.

-선체 휘어짐 어느정도인지? 부두 높낮이차가 있다면 앞으로 계속 휘는건 아닌지?
=휘어진 수치는 계속 관찰하겠다. 약간의 미세한 높낮이 차이로 인한 추가 벤딩 현상은 모니터 하면서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받침대를 밀어넣는 전후 과정에서 보완할 점 있으면 적극 검토하겠다.

-선체 변형 원인에 어떤 가능성들 있는지?
=여러 시나리오가 있다. 침몰 과정 중에서 분명히 변형이 일어났을 것이라 보고. 현재 선미 객실 등은 압착되어 2~3미터 정도 함몰된 상태이고, 선미 우현쪽 까지 함몰의 영향이 확인된다. 다만 복합적인 영향이라, 한부분만 단정하는 것은 위험하다.

-세월호 육상 거치 완료라는 정확한 정의가 무엇? 거치 완료 시점은?
=모듈 트랜스포터가 자기 역할 다 하고 빠져나가는 시점이 육상 거치 완료다. 지금은 육상 양륙 단계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 가급적 오늘 오전 9시 기준으로 24시간 내에 끝내도록 노력하겠다.

수정 사항 제안